프로야구 새 외인타자 수난 시대…한화 터크먼만 독주

프로야구 새 외인타자 수난 시대…한화 터크먼만 독주

주소모두 0 1,179 2022.04.12 14:11

새 외국인 타자 8명 중 7명이 타율 3할 미만 '낙제점'

터크먼, 타율 전체 1위 질주…한화 "S존 확대 고려해 교타자 선발"

한화 이글스 터크먼
한화 이글스 터크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다수의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새로운 타자를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에 큰 기대를 걸었다. 8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 첫해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투자할 정도였다.

그러나 각 팀이 8경기씩 치른 11일 현재,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들은 생소한 KBO리그 환경과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선수들의 성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단의 한숨을 이해할만하다.

8명의 새 외국인 타자 중 절반은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0.148), SSG 랜더스 케빈 크론(0.194),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0.161),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0.133·이상 타율)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특히 피터스는 1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LG 박해민과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 역시 타율 0.222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범경기에 12차례 출전해 타율 0.387, 4홈런, 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kt wiz의 헨리 라모스도 정규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42,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타율 0.233)의 성적도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마이크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리그의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막 후 8경기에서 주소모두 안타를 날리며 타율 0.484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1.242)는 LG 김현수에 이어 전체 2위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터크먼의 성적은 놀랄 만하다.

KBO리그 타율 10위, OPS 10위 안에 든 외국인 타자는 터크먼이 유일하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에 변화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외국인 타자 영입 기준을 '거포형'에서 '교타자'로 수정했다.

홈런보다는 출루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 과정을 거쳐 터크먼을 뽑았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의 영입 1순위 기준은 선구안이었다"며 "터크먼은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온 공은 정확하게 때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모습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크먼의 부지런한 성격도 초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는 "터크먼은 상대 투수를 꼼꼼하게 연구하는 똑똑한 선수"라며 "이런 과정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울러 "터크먼은 타석에서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며 "개인 성격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44 '체코전 설욕' 곽빈 "한국 투수들 강해…일본전도 던지고 싶어" 야구 05:23 8
61043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05:23 6
61042 [프로축구 김천전적] 강원 1-0 김천 축구 05:23 6
61041 신상우호 여자축구 대표팀, 12월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축구 05:22 7
61040 'MLB 도전 앞둔' 송성문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야구 05:22 9
61039 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축구 05:22 6
61038 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승…K리그1 생존경쟁 안끝났다 축구 05:22 5
61037 쉴 틈 없는 박해민 "우승·대표팀 합류,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야구 05:22 6
610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3R 공동 6위…1위와 5타 차 골프 05:22 5
61035 장희민, K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 1위…옥태훈 상금왕 확정 골프 05:22 6
61034 '축구계 악동' 바턴, SNS에 모욕 글 썼다가 유죄 판결 축구 05:22 7
6103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공격 아쉬워…2차전 선발은 오원석" 야구 05:22 7
61032 창녕군,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11일 개장…내년까지 7곳으로 골프 05:22 6
61031 '김연경 잇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손서연, 득점왕 예약 농구&배구 05:21 5
61030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V리그 사상 첫 8천득점 대기록 작성(종합) 농구&배구 05: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