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셰프스키 감독, NCAA 4강서 탈락…47년 지도자 인생 마무리

시셰프스키 감독, NCAA 4강서 탈락…47년 지도자 인생 마무리

주소모두 0 693 2022.04.03 15:03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농구 대표적인 명지도자인 마이크 시셰프스키(75·미국) 감독이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한다.

시셰프스키 감독이 이끄는 듀크대는 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1-2022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준결승 노스캐롤라이나대와 경기에서 77-81로 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시셰프스키 감독은 이날 패배로 듀크대에서만 42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시셰프스키 감독은 1975년 모교인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고, 1980년부터 듀크대로 옮겨 올해까지 47년간 대학 농구 감독으로 일했다.

'코치 K'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시셰프스키 감독은 1991년과 1992년, 2001년, 2010년, 2015년 등 다섯 차례나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를 제패했다.

미국 국가대표 사령탑도 오래 지낸 시셰프스키 감독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코치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미국 농구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대학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그에게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영입 제의를 했지만 대학에 남았다.

당시 한 시즌에 최대 1천500만 달러(약 183억원)까지 제안을 받았다는 설이 있었다.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
마이크 시셰프스키 감독

[AP=연합뉴스]

육사와 듀크대에서 1천202승을 거둬 미국 대학 농구 사상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시셰프스키 감독은 최다 우승 부문에서는 10회의 존 우든 전 UCLA 감독 다음으로 많은 우승 기록(5회)을 갖고 있다.

듀크대 재임 기간 내내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준결승에서 만난 시셰프스키 감독은 종료 1분 전까지 74-74 동점으로 맞섰지만 종료 28초를 남기고 칼렙 러브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시셰프스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주소모두 울었는데 나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시즌이 끝날 때 선수들이 기뻐서 울거나, 슬퍼서 울기를 바랐다"며 "그게 바로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올해 NCAA '3월의 광란' 결승은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캔자스대의 맞대결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14 여자농구 보고 영화관람권도 받고…하나은행-메가박스 협약 농구&배구 05:23 4
61013 황인춘, KPGA 챔피언스 투어 최종전 우승 골프 05:23 5
61012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R 공동 1위 도약 골프 05:22 5
61011 투수조 최고령 손주영 "WBC는 꿈의 무대…불펜도 상관없어" 야구 05:22 6
61010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05:22 4
61009 발롱도르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도 휩쓸까…최종후보 포함 축구 05:22 8
61008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5:22 5
61007 '어깨 부상' 이소영, 수술로 시즌 아웃…'계약 해지' 예정(종합) 농구&배구 05:22 5
61006 LG생활건강, LG트윈스 4번째 통합우승 기념 프로모션 야구 05:22 5
61005 박상현, KPGA 투어 최종전 2R 공동 선두 수성 골프 05:22 5
61004 호날두의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 "내가 가면 서커스장으로 변해" 축구 05:22 6
61003 '어깨 부상' 이소영, 재활 대신 수술 결심…'시즌 아웃' 불가피 농구&배구 05:21 4
61002 이민성호, 햄스트링 다친 김지수 대신 공격수 정승배 대체발탁 축구 05:21 5
61001 LG전자, 트윈스 통합 우승 기념 이벤트…TV·냉장고 할인 행사 야구 05:21 5
61000 MLB 토론토, '김하성 경쟁자' 비솃에게 퀄리파잉 오퍼 제안(종합) 야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