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올해도 이어진다 "손 위주 검사"

MLB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올해도 이어진다 "손 위주 검사"

주소모두 0 1,008 2022.03.26 11:11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는 맥스 셔저(오른쪽)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는 맥스 셔저(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마이클 힐 현장운영 부사장 명의로 각 구단에 배포한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MLB는 지난해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막기 위해 경기 도중 이닝이 끝나면 투수의 글러브, 벨트, 모자 등을 심판이 직접 검사했다.

올해에는 MLB 표현을 빌리면 이 절차가 다소 부드러워졌다. 지난해만 해도 온몸을 수색하는 느낌이 강했다.

벨트까지 풀어보라는 심판의 요구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투수들이 적잖았다.

올해는 현장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러브나 벨트보다는 투수의 손 위주로 검사 절차가 간소해졌다.

MLB 사무국은 심판들에게 엄지를 사용해 투수들의 손을 위에서 아래로 훑는 방식으로 검사하라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렸다.

MLB는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부정투구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6월 22일부터 부정투구 단속이 시작됐다. 그 결과 리그 전체 OPS(출루율+장타율)는 0.718에서 0.739로 상승했고, 삼진율은 23.8%에서 22.5%로 떨어졌다.

가장 현저하게 달라진 건 포심패스트볼 회전율이었으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회전율은 예전 수치를 회복했다.

MLB 사무국은 투수들이 이물질 사용이 적발되지 않도록 교묘한 방법을 동원했다고 보고 심판들에게 올해는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물질 검사도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할 것을 요구했다.

검사 절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간소화되지만, 이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경우에는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상대 팀 감독이 요청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상대 팀 감독에게 불순한 의도가 담겼다고 판단될 때는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투수들은 물수건을 뒷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지만 투수판을 밟은 순간부터는 물수건에 손대서는 안 된다.

MLB 사무국은 이밖에 로진백을 통일했고, 투수들에게 야간 경기와 돔구장 등판 시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힐 부사장은 "지난 시즌 협력해준 선수들과 대단한 전문성으로 규정을 훌륭하게 수행한 심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봤다. 인플레이 되는 공이 많아졌고, 경기에서 더 많은 플레이가 나왔다. 더 많은 득점과 더 적은 삼진이 나오는 등 우리는 팬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야구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84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5:23 5
60983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05:22 6
60982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5:22 8
60981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5:22 6
60980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5:22 9
60979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05:22 6
60978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05:22 6
60977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05:22 5
60976 [AFC축구 전적] 포항 1-1 탬피니스 축구 05:22 6
60975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5:22 6
60974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05:22 6
60973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5:22 8
60972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05:21 6
60971 WS 우승하고 돌아온 김혜성 "내 점수는 30점…100점 채우겠다" 야구 05:21 8
60970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5: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