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심 머리로 날아든 맥주컵…독일프로축구서 경기 중단

부심 머리로 날아든 맥주컵…독일프로축구서 경기 중단

주소모두 0 933 2022.03.19 13:09
관중석에서 날아든 물체에 머리를 맞은 부심.
관중석에서 날아든 물체에 머리를 맞은 부심.

[ESPN FC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관중석에서 날아든 플라스틱 맥주컵에 부심이 머리를 맞아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불상사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보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경기에서 일어났다.

홈팀 보훔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의 일이었다.

이날 경기 부심으로 나선 크리스티안 기텔만 심판이 관중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맥주컵에 머리 뒷부분을 맞았다.

기텔만 부심은 컵을 집어 밖으로 던지고 나서 제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는 뒤통수를 만졌다.

자신에게 다가온 베냐민 코르투스 주심에게 기텔만 부심은 엄지를 들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코르투스 주심은 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는 기텔만 부심과 함께 대기실로 발길을 옮겼다.

보훔 선수들은 맥주컵이 날아든 관중석 쪽을 향해 불같이 화를 냈다.

이후 양 팀 선수들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몇 분 지나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석에서 날아든 물체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고 알린 뒤 "(이 같은 행위는) 여러분 자신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우리 구단을 망가뜨리는 일"이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가 중단된 지 15분쯤 지나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원정 팬 쪽으로 가서 인사하고는 다시 물러났다. 이어 이날 경기가 연기됐다는 장내 방송이 나왔다.

경기가 언제 재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이와 유사한 일로 분데스리가에서 경기가 중단된 것은 2011년 4월 장크트 파울리-샬케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보훔 구단에 따르면 기텔만 부심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보훔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텔만 부심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우리에게는 가장 당황스럽고 끔찍한 밤이다. 엄청나게 어리석은 짓이었다"며 무분별한 행동을 한 팬을 비난했다.

보훔 구단은 또 공식 성명을 내고 기텔만 부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해당 관중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원이 확인되면 경기장 입장 금지, 클럽에서 추방 또는 시즌 티켓 몰수와 같은 추가 조처를 하겠다면서 손해 배상도 청구할 수 있음을 알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908 [프로야구 중간순위] 24일 야구 05:23 6
57907 타이틀리스트, 태극기 문양 프로V1 골프공 출시 골프 05:23 6
57906 골프존, 26∼27일 남녀 G투어 5차 대회 개최 골프 05:23 6
57905 프로농구 LG, 정관장에 전성현 보내고 배병준·나성호 영입 농구&배구 05:22 6
57904 고우석, 트리플A서 배지환 땅볼 처리했지만 1⅔이닝 2실점 흔들 야구 05:22 6
57903 MLB 꼴찌 콜로라도, 역대 최다 220경기 연속 무완봉 마감 야구 05:22 6
57902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4-4 한화 야구 05:22 6
57901 강원FC·춘천시, 다음 시즌 하반기 개최지 공모 놓고 갈등 축구 05:22 6
57900 K리그1 FC서울, 성범죄 혐의 벗은 공격수 천성훈 영입 축구 05:22 6
57899 '보전녹지지역' 광주 금당산서 파크골프장 불법 운영 말썽 골프 05:22 6
57898 맨유서 배제된 래시퍼드, 결국 바르사 임대…완전이적 옵션 포함 축구 05:22 6
57897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800만 관중 돌파…최다 매진 타이기록(종합) 야구 05:22 6
57896 [프로야구] 25일 선발투수 야구 05:21 6
57895 호랑이 사냥한 LG, 파죽의 4연승…1위 한화와 4경기 차(종합) 야구 05:21 6
57894 청양군, 금강변 파크골프장 18홀 추가…36홀로 확장 골프 05: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