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선수끼리 드롭 위치 놓고 충돌

PGA투어 선수끼리 드롭 위치 놓고 충돌

주소모두 0 1,573 2022.03.15 14:37

물에 빠진 버거가 드롭하자 호블란과 데이먼 "거기가 아냐"

경기위원이 정해준 위치에 드롭하는 버거.
경기위원이 정해준 위치에 드롭하는 버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5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선수끼리 룰 놓고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사건은 대니얼 버거(미국)가 16번 홀(파5)에서 그린을 직접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버거는 그린 앞까지 가서 볼을 드롭했다.

볼이 날아간 경로를 나름대로 계산해 정한 드롭 지점이었다.

그러나 함께 경기하던 빅토리 호블란(노르웨이)과 조엘 데이먼(미국)이 이의를 제기했다.

둘은 버거에게 "비구선은 그보다 더 오른쪽이어서 거기 드롭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훨씬 더 그린에서 먼 지점에 드롭해야 한다는 둘의 주장에 버거는 물러서지 않았다.

셋이 2대1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은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중계됐다.

버거는 "나는 평생 동안 잘못된 위치에 드롭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호블란에게 쏘아붙였다.

셋은 경기위원이 도착해서도 서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셋의 주장과 근거를 청취한 경기위원은 새로운 드롭 위치를 정해줬다.

애초 버거가 드롭하려던 장소보다는 그린에서 멀어졌지만, 호블란과 데이먼이 주장한 장소보다는 그린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양측 주장 주소모두 잘못됐다는 결론이다.

데이먼은 나중에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닫았지만 호블란은 "즐거운 대화는 아니었다. 버거를 존중하지만, 그 상황에서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먼은 지난 2018년 퀴큰 론스 내셔널 때 함께 경기하던 강성훈(35)이 잘못된 위치에 드롭해서 이득을 봤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5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3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3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5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6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5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3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5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3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5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3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4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