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PGA투어 카드 고사했던 세계 31위…"바보짓이었다"

5년 전 PGA투어 카드 고사했던 세계 31위…"바보짓이었다"

주소모두 0 1,663 2022.03.10 13:57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앞둔 피터르스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대회"

토마스 피터르스의 스윙.
토마스 피터르스의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는 세계랭킹 31위가 말해주듯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지녔다.

세계랭킹 50위 이내는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을 비롯한 특급 대회 출전이 보장된다.

피터르스는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출전했고, 올림픽에도 벨기에 대표로 나갔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가 없다.

PGA투어 카드가 없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피터르스 혼자다.

그는 주로 월드 골프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뛴다. DP 월드투어에서 6차례나 우승했다.

PGA투어 나들이는 가물에 콩 나듯 드물다.

피터르스는 2017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PGA투어 카드 획득을 눈앞에 뒀다.

PGA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초청으로 나와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기준 이상 따면 투어 카드를 준다.

그런데 당시 그는 "투어 카드를 받아도 PGA투어에서 뛸 생각이 없다"고 미국 언론에 밝혀 화제가 됐다.

누구나 선망하는 PGA투어 무대를 고사한 이유는 벨기에에 사는 누나와 조카, 형을 비롯한 가족과 헤어져 살기 싫어서였다.

그는 "PGA투어에서 뛰면 너무 외로웠다. 가족을 보러 집에 다녀오려면 너무 오래 비행기를 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5년 만에 돌아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0일 피터르스는 "(PGA투어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대회를 봐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대회다. 여기서 뛰지 않겠다고 말할 순 없다"고 바뀐 마음을 솔직히 밝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2천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무려 360만 달러에 이른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46명이 출전했고, 코스 상태와 선수들에게 대한 대우도 남다르다.

피터르스는 "이제 나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다. 가족이 나를 보러 오면 된다"면서 PGA투어에서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 대회에 출전하는 피터르스는 당분간 미국에 머물면서 PGA투어 대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행히 그는 워낙 세계랭킹이 높아 특급 대회를 포함해 PGA투어 대회 출전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비회원이니만큼 이른 시일 안에 투어 카드를 손에 넣을 만큼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숙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5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3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3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4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4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5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3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5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3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5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3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3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