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못했다고…현지 비판·동료 '버럭'에 골로 답한 손흥민

한 경기 못했다고…현지 비판·동료 '버럭'에 골로 답한 손흥민

주소모두 0 994 2022.03.08 08:34

에버턴전 2-0 만드는 득점…토트넘 5-0 대승 물꼬 터

지난 FA컵 경기에서 부진하자 현지 매체 경기력 비판

손흥민의 질풍 드리블
손흥민의 질풍 드리블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경기력 비판에 골로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원정으로 치른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부진했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열심히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소득 없이 팀이 0-1로 지는 모습을 봐야 했다.

4차례 날린 슈팅이 주소모두 골대 안쪽으로 향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정적인 슈팅은 주소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미들즈브러 선수들에게 공을 빼앗긴 횟수도 4차례나 됐다.

경기 막판에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동료 에릭 다이어로부터 질책을 당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겨 역습 기회를 내줬고, 이게 상대 슈팅으로까지 연결되자 다이어가 버럭 성을 냈다.

싱글벙글 손흥민
싱글벙글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언론도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을 두고 질타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실책투성이였다"고 비판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경기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치거나 아예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경기력 기복의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선 정규리그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합작골(37골) 기록을 쓰며 토트넘의 4-0 승리에 이바지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한 경기에서 부진하자 곧바로 냉혹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실적'으로 답했다.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67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5-0 대승에 이바지했다.

케인이 골 넣자 기뻐하는 손흥민
케인이 골 넣자 기뻐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특히 상대 자책골에 이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대승으로 향하는 물꼬를 제대로 텄다.

전반 17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비수를 끌고다니며 동료들에게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줬다.

6차례 경합 상황에서 4차례 볼을 빼앗는 등 수비에도 힘썼다.

전반전 초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발을 맞고 나간 것을 제외하면,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토트넘의 정규리그 다음 상대는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7위(승점 45)에 자리한 토트넘이 13일 치러지는 맨유전에서 승리하면 4위권 싸움에 나설 수 있다. 현재 4위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48)이다.

자존심을 회복한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폭발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이날 에버턴전 뒤 인스타그램에 골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고 "큰 경기가 열리는 한 주의 좋은 시작!"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4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3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3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3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3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5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3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4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3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4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3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3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