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로농구 재개 첫 경기서 16연승 불발…'천적' KGC에 덜미

SK, 프로농구 재개 첫 경기서 16연승 불발…'천적' KGC에 덜미

주소모두 0 471 2022.03.02 21:15

삼성은 오리온 잡고 9연패·원정 18연패 탈출

4쿼터 리드 지키는 안양 KGC
4쿼터 리드 지키는 안양 KGC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4쿼터 안양 KGC 오마리 스펠맨이 골밑슛을 성공한 뒤 작전 타임을 위해 벤치로 향하는 안양 KGC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의 연승 행진이 15경기에서 중단됐다.

'천적' 안양 KGC인삼공사가 SK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를 85-79로 제압했다.

프로농구는 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를 16일로 앞당겨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했다.

리그 중단 전 지난해 12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15연승을 질주한 SK는 이날 이겼다면 2011-2012시즌 동부(현 DB)가 보유한 역대 최다 연승 2위이자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2013년 2∼10월 작성한 KBL 전체 최다 연승 기록인 17연승에는 1승 차로 다가설 수 있었다.

전성현, 외곽 공략
전성현, 외곽 공략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1쿼터 안양 KGC 전성현이 외곽슛을 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번 시즌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던 인삼공사가 이번에도 SK를 잡아내며 연승을 막아섰다.

33승 9패의 선두 SK는 2위 수원 kt(26승 14패)와 6경기 차가 됐고, 3연패를 끊어낸 인삼공사는 23승 18패로 4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SK가 3분 넘게 무득점에 묶인 사이 인삼공사가 1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1쿼터 6분 22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레이업으로 어렵게 득점했지만, 외곽포가 터진 인삼공사가 23-9로 앞섰다.

SK는 2쿼터 중반 16-33에서 자밀 워니의 덩크를 시작으로 7점을 내리 뽑아내며 10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변준형과 대릴 먼로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1분 3초를 남기고 43-26으로 다시 달아나더니 전반을 45-28로 마무리했다.

SK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대반격에 나섰다.

워니, 스펠맨 넘어 훅슛
워니, 스펠맨 넘어 훅슛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4쿼터 서울 SK 자밀 워니가 안양 KGC 오마리 스펠맨의 수비를 넘어 훅슛을 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김선형의 3점 슛과 워니의 3점 플레이를 포함해 연속 10득점을 몰아쳐 3쿼터 6분 55초를 남기고 38-45, 한 자릿수 격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전성현과 오마리 스펠맨의 3점 슛이 연이어 꽂히며 한숨을 돌렸고, 3쿼터를 마칠 땐 64-51로 리드했다.

10점 차 안팎의 추격전을 펼치던 SK는 4분을 남기고 65-71로 다시 좁혔지만, 2분 45초를 남기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전희철 감독이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하는 변수 속에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스펠맨이 2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성현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1점, 오세근이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SK에선 워니가 더블더블(22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안영준이 21점 활약을 펼쳤으나 빛이 바랬다.

김시래의 레이업슛
김시래의 레이업슛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서울삼성 경기. 서울삼성 김시래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고양체육관에서는 최하위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을 83-77로 격파, 1월 9일 DB전부터 이어지던 9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으로는 원정 경기만 보면 프로농구 역대 정규리그 최다 타이에 해당하는 18연패 중이었는데, 불명예 신기록을 가까스로 면했다.

삼성은 시즌 8승 32패가 됐다.

김시래가 21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을 간발의 차로 놓치는 맹활약을 펼치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고, 이동엽이 14점을 넣었다. 임동섭과 이원석이 10점씩 보탰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다시 영입된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키 카마이클은 6점 6리바운드를 남겼다.

이승현이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한 오리온은 20승 21패로 인삼공사와 3경기 차 5위에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3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3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3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3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3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4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3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3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3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3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3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3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