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우크라 침공] 러시아 프로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주소모두 0 1,016 2022.03.02 06:59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 프로축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마르쿠스 기스돌(53·독일) 감독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반발해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2일 "축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지도자가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그 일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는 기스돌 감독의 말을 보도했다.

기스돌 감독은 지난해 10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지휘봉을 잡아 4개월 반 동안 팀을 이끌었고 12경기 3승 3무 6패의 성적을 냈다.

그는 "이 상황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전쟁 명령이 내려지는 연습장에 더는 서 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스돌 전 감독이 해임됐으며 마르빈 콤페르 수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콤페르 감독대행 역시 독일 출신이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보로닌도 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에서 사퇴했고,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 야로슬라프 호지우르 역시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퇴단하는 등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 프로축구 팀을 그만두는 사례가 잇달았다.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사령탑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지금 비행기 표를 사서 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을 이끄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11.05 6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11.05 6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11.05 6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11.05 8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11.05 6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11.05 7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11.05 7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11.05 8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11.05 7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11.05 8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11.05 6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11.05 8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11.05 8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11.05 7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11.0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