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허민 임시경영 체제 마무리…이장석 체제로 회귀하나

키움, 허민 임시경영 체제 마무리…이장석 체제로 회귀하나

주소모두 0 1,092 2022.02.28 22:50

3월 4일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 선임 "법조계 인사 유력"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 영구 실격 확정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 영구 실격 확정

사진은 2018년 5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1회 공판에 출석하는 이씨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3년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실질적인 구단주 역할을 맡았던 허민 이사회 의장의 임시 경영 체제가 마무리됐다.

이에 야구계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의 키움 구단 경영 재참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허민 이사회 의장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의장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히어로즈의 감시자'를 자처하며 2019년 3월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최근 3년 동안 실질적인 구단주 역할을 해왔다.

키움 구단은 허민 이사회 의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됐고, 허 의장이 의장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허민 이사회 의장의 연임 여부는 이장석 전 대표의 가석방 출소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대표는 2018년 12월 대법원 판결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4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 전 대표가 출소하면서 허민 이사회 의장이 구단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홍 대표이사도 동반 사임 의사를 밝혔다. 허홍 대표이사는 하송 대표의 후임으로 지난해 1월 취임했다.

하송 대표는 허민 이사회 의장이 2011년 창단한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단장을 지낸 인사다.

하송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사내이사 겸직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키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허민 이사회 의장과 허홍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하면서 키움 구단 경영 구조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야구계에선 최대 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키움 구단을 다시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3년 동안은 이 전 대표가 간접적인 의사 전달에 그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물론 이 전 대표의 구단 경영 개입은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다. KBO는 2018년 11월 이 전 대표에게 영구 실격의 제재를 내리고 구단 경영 개입을 금지했다.

향후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히어로즈 지분 67.56%를 보유한 최대 주주 이 전 대표의 경영 개입을 원천 봉쇄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올해 1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7억원가량을 부담하며 이미 구단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키움 구단은 3월 4일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이 전 대표가 추천하는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키움 관계자는 "법조계 인사가 새 대표로 유력하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3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2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2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2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3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3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3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2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3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2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2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3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2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2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