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전쟁 안 돼!' 골 세리머니로 반전 메시지 전한 김보경

[우크라 침공] '전쟁 안 돼!' 골 세리머니로 반전 메시지 전한 김보경

주소모두 0 683 2022.02.27 19:18
김보경의 골 세리머니
김보경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33)이 자신의 2022시즌 첫 골 세리머니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김보경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선제골이자 자신의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하게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때린 슛이 골 그물을 흔들자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그는 '침착하자'는 손짓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중계방송 카메라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카메라를 향해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올리며 무언가 반복해 소리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경에게 이에 관해 묻자 그는 '노(No) 전쟁, 우크라이나!'라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검지는 '노'라고 말할 때, 엄지는 '우크라이나'를 외칠 때 세운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와 크게 친분이 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김보경은 "전 세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스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국가들도 동참하는 걸 보며 저도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가족과 헤어지는 것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과연 전쟁에 맞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오전에도 뉴스를 보며 안타깝다고 느꼈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의 시즌 첫 골에 힘입어 이날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대구와 1-1로 비겨 개막전 승리 뒤 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대구 원정은 어렵다. 승점 3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1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한 김보경은 "다른 팀 경기를 봐도 올해도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다"고 시즌 초반을 진단했다.

이번 시즌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그는 "쿠니모토가 지금은 저보다 전북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줄 선수다. 제가 경기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을 돕는다는 생각뿐이고, 스트레스나 불편한 마음은 크게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878 K리그1 선두 전북, 강원 2-0 완파하고 19경기 무패 행진 축구 05:23 2
57877 역대 최다 '7번째 외국인 선수' 앞둔 프로야구 키움의 난맥상 야구 05:23 2
57876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유소년 블루캠프 개최 농구&배구 05:22 1
57875 [프로야구] 24일 선발투수 야구 05:22 2
57874 한국프로축구연맹, '부루마불 K리그 에디션·도블 K리그' 출시 축구 05:22 2
57873 '심기일전' 여자배구 대표팀, 코리아인비테이셔널 대비 담금질 농구&배구 05:22 1
57872 [프로야구 고척전적] 롯데 4-1 키움 야구 05:22 2
57871 기성용 품자 3연패 위기 몰린 포항, 희망은 '오베르단 복귀' 축구 05:22 2
57870 송범근에게 불같이 화낸 전북 포옛 "불행하게도 이게 나란다" 축구 05:22 2
57869 '김상식호'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아세안챔피언십 4강 진출 축구 05:22 2
57868 호주에서 뛰는 일본 축구선수 2명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 축구 05:22 2
57867 배구 21세 이하 남녀 대표팀, 세계선수권 동반 출격 담금질 농구&배구 05:21 1
57866 [프로야구 광주전적] LG 6-5 KIA 야구 05:21 2
57865 이정후, 4타수 무안타 1볼넷…OPS 0.700도 '위태' 야구 05:21 2
57864 [프로축구 중간순위] 23일 축구 05: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