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혼다 클래식엔 '곰덫'보다 더 어려운 '회색곰 소굴'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엔 '곰덫'보다 더 어려운 '회색곰 소굴'

주소모두 0 1,502 2022.02.24 12:16
베어 트랩 가운데 하나인 16번 홀 그린에서 퍼트하는 임성재.
베어 트랩 가운데 하나인 16번 홀 그린에서 퍼트하는 임성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PGA 투어 대회 코스 가운데서도 어려운 곳으로 손꼽힌다.

파70인데 작년 대회 때 평균타수가 71타를 넘었다.

특히 15번(파 3), 16번(파 4), 17번 홀(파 3) 등 3개 홀은 '베어 트랩', 즉 '곰 덫'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었다.

코스를 새로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별명 '골든 베어'에서 비롯된 별명인데, 많은 선수가 이곳에서 우승의 꿈을 접었다.

사방이 물이라 샷이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물속에 빠진다. 게다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베어 트랩'을 끼고 도는 물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1천600개가 넘는 볼을 삼켰다.

반면 우승자는 늘 '베어 트랩'을 무사히 넘겼다.

'베어 트랩'이 시작되는 15번 홀 입구엔 '이기고 지는 건 여기서 결정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베어 트랩'보다 '그리즐리 덴'(Grizzly Den), 즉 '회색곰 소굴'이 더 무섭다.

'그리즐리 덴'은 5번(파3·217야드), 6번(파4·479야드), 7번 홀(파3·226야드)로 구성된다.

5번 홀은 왼쪽이 다 물이다. 6번 홀은 왼쪽은 물, 오른쪽은 벙커가 버틴 페어웨이에 공을 떨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7번 홀은 물은 없는데 왼쪽은 OB 구역이다.

작년에 '그리즐리 덴'은 '베어 트랩'보다 더 어려웠다.

선수들은 '그리즐리 덴'에서는 227오버파를 쳤고 '베어 트랩'에선 230오버파를 적어냈다.

보기 이상 스코어는 '그리즐리 덴'에서 278개, '베어 트랩'에선 214개였다.

물에 빠지는 볼이 많지 않을 뿐, 잃어버리는 타수는 '그리즐리 덴'이 '베어 트랩'을 능가한다는 얘기다.

작년 5번 홀 평균타수는 3.276타, 6번 홀은 4.188타, 7번 홀은 3.195타로 나타났다.

빌리 호셜(미국)은 "이곳에 오면 산소가 희박해 숨쉬기 어려운 높은 산에 올라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11.05 6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11.05 6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11.05 6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11.05 8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11.05 6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11.05 7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11.05 7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11.05 8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11.05 7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11.05 8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11.05 6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11.05 8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11.05 8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11.05 7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11.0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