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상자에서 나온 베라 유니폼, 경매서 4억8천만원 낙찰

기증 상자에서 나온 베라 유니폼, 경매서 4억8천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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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우연히 상자에서 잡은 유니폼…등번호 8번이 아닌 35번

요기 베라 사인이 담긴 1947년 유니폼
요기 베라 사인이 담긴 1947년 유니폼

[그레이 플란넬 옥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포수이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요기 베라의 희귀 유니폼이 거액에 팔렸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베라가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신인 시즌인 1947년 두 번째 경기에서 착용했던 유니폼 상의가 경매에서 36만3천505달러(약 4억8천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베라가 1956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팀 동료 돈 라슨의 퍼펙트게임 때 입었던 바지까지 18만8천564달러(2억5천만원)에 함께 팔리면서, 베라 관련 물품의 총낙찰가는 55만달러(7억3천만원)에 달했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베라의 신인 시즌 유니폼에 담긴 특별한 역사다.

베라가 선수 생활 대부분 달았던 등번호는 8번이며, 이 번호는 양키스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경매에 나온 유니폼은 베라가 등번호 35번을 달았던 1947년이다.

이 유니폼은 당시 관행에 따라 지역 청소년 단체인 '할렘 보이스 앤 걸스 클럽'에 기증됐다.

이후 1959년 소니 마리노라는 한 소년이 기증 상자에서 무심코 이 유니폼을 골라내 보관하게 됐다.

유니폼 안쪽 태그에는 베라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유명한 영구 결번 8번이 아닌 35번이어서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채 장롱 속에서 잠들었다.

세월이 흘러 2009년 마리노의 가족이 84세가 된 베라의 사인회에 유니폼을 가져갔고, 베라는 직접 양키스 로고 아래에 사인을 남겼다.

이 유니폼은 기증과 우연한 소년의 선택, 베라가 생전 직접 사인을 남겼다는 역사가 더해져 요기 베라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경매사 그레이 플란넬 옥션의 마이클 루섹 운영 이사는 "베라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신인 유니폼과 '불멸의 이미지'인 퍼펙트게임 바지가 함께 경매에 나온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베라의 물품 중 역대 최고가 기록은 2010년 56만4천930달러에 팔린 라슨의 퍼펙트게임 당시 베라가 입었던 유니폼 상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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