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포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투헬의 길들이기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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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와 같은 에너지로 임해주길"

벨링엄(오른쪽)과 포든
벨링엄(오른쪽)과 포든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두 잉글랜드 축구 스타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7일(현지시간)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벨링엄과 포든을 포함했다.

잉글랜드에서 최고 스타로 인정받는 이들은 지난 몇 달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벨링엄은 6월 안도라, 세네갈과 경기 이후 5개월 만에, 포든은 3월 알바니아, 라트비아와 경기 이후 무려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들은 9월 A매치 땐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다. 당시 벨링엄은 어깨, 포든은 발목을 다쳐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런데 이들이 10월 명단에서도 빠진 건 투헬 감독의 선택이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강력한 팀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슈퍼스타들에게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벨링엄과 포든 없이 나선 10월 A매치 기간 웨일스를 3-0으로 물리친 데 이어 라트비아를 5-0으로 꺾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11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벨링엄과 포든에 대한 '길들이기'를 계속했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투헬 감독은 "이번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면, 지난달과 같은 팀으로 선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면, 이번에 벨링엄과 포든을 안 뽑았을 거란 얘기다.

투헬 감독은 "두 선수가 소속팀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결정적인 골들을 꾸준히 넣고 있다. 그들이 컨디션과 경기력을 회복해 우리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내가 할 말은 똑같다. 지금까지 쌓아온 걸 바탕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소속팀에서와 같은 에너지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머스에서 맹활약하는 22세 신예 미드필더 알렉스 스콧이 대표팀에 처음으로 깜짝 발탁됐다.

스콧은 올 시즌 본머스가 치른 10경기에 선발 9경기, 교체 1경기로 모두 출전했으며, 골도 하나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베테랑 센터백 댄 번은 그때부터 이번까지 5차례 발표된 명단에 모두 들며 입지를 굳혔음을 보여줬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와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올리 왓킨스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예선 K조에서 6전 전승으로 5개 팀 중 1위를 확정,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13일 세르비아, 16일 알바니아를 상대로 각각 유럽예선 마지막 7,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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