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파이어볼러의 역투' 빈공 속에 발견한 한국야구의 희망

'영건 파이어볼러의 역투' 빈공 속에 발견한 한국야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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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시속 156㎞, 김택연 152㎞ 등 젊은 투수들의 빠른 공에 위안

체코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곽빈
체코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곽빈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곽빈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5.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타자들은 긴 KBO리그를 마친 피로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들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202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한국은 체코를 3-0으로 눌렀다.

승리하긴 했지만, 체코 선수 대부분이 '야구가 부업'인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특히 타선은 단 5안타에 그쳤다.

4, 5, 6, 7회에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습 경기 나선 김택연
연습 경기 나선 김택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6회말 상무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투수 김택연 역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마운드에서는 희망을 발견했다.

이날 한국은 곽빈(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두산 베어스), 김건우(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SSG 랜더스), 최준용(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롯데 자이언츠), 이호성(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삼성 라이온즈), 이로운(1이닝 1피안타 무실점·SSG), 김택연(1이닝 무안타 무실점 3탈삼진·두산 베어스), 조병현(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이 9이닝을 나눠 막았다. 삼진은 17개나 잡았다.

2023년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은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멤버에 거의 변화가 없는 체코를 상대로 한국의 젊은 투수들은 무실점 경기를 했다.

직구 구속은 고무적이었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고, 김택연(152㎞), 최준용(150㎞)도 시속 150㎞를 넘겼다.

이로운(149㎞), 조병현(148㎞), 이호성(148㎞), 김건우(147㎞)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다.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은 '구위형 투수'의 위력을 실감했다.

최근에는 상대 투수의 구속에 눌려 좌절감도 맛봤다.

2023년 WBC에서 한국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0.64마일(146.9㎞)로, 전체 16위였다.

일본은 시속 95.38마일(153.5㎞)로, 95.74마일(154㎞)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은 2위였다.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일본은 2023 WBC 정상에 올랐고, 한국은 투수력 차를 절감하며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6년 WBC 대표팀에는 현역 빅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자유계약선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모두 야수다.

마운드는 KBO리그 투수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구위로 상대 타자를 누르는 영건들의 등장에 한국 야구는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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