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돌아가겠다' 약속 지킨 무고사 "인천은 내 가족"

'K리그1 돌아가겠다' 약속 지킨 무고사 "인천은 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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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 마다하고 인천 K리그2 우승·승격 앞장서

환호하는 무고사
환호하는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11월, 우리는 슬퍼서 울었습니다. 1년 뒤 오늘은 기뻐서 웁니다."

몬테네그로 출신의 스트라이커 무고사(33)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선수다.

2018시즌 입단, 8시즌 동안 K리그 209경기에서 106골을 올린 무고사 덕에 인천은 '잔류왕'으로 불리며 K리그1에서 오래 살아남았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무고사는 강등이 확정되자 팬들 앞에 서 "반드시 K리그1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2부 구단 인천'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무고사는 결국 그 약속을 지켜냈다.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조기 우승과 승격을 확정했다.

무고사는 이날 넣은 후반전 헤더 추가골로 올 시즌 20번째 골을 장식하며 인천 고공비행의 엔진 구실을 했다.

무고사는 기자회견에서 "1년 만에 인천이 승격해 자랑스럽다. 인천이라는 구단은 내 가족과 같다. 이 구단과 도시를 사랑한다. 우리 가족과 함께 인천의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1년 전, 아무리 무고사가 인천을 사랑한다고 해도, 구단이 강등된 이상 다른 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추측성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무고사는 "당시 인천에 잔류하기로 한 건, 솔직히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면서 "물론 K리그1 무대는 지금 너무도 그립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무고사는 지난달 A매치 기간 대표팀에 가지 않고 인천에 남았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수원 삼성과 경기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무고사는 "대표팀에 안 간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윤정환 감독님, 대표팀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했다. 당시 14시간 비행하고 또 (경유지에서 몬테네그로로) 비행기를 4시간 반 더 타고 가는 일정이 무리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1월 강등 확정되자 눈시울 붉히던 무고사
지난해 11월 강등 확정되자 눈시울 붉히던 무고사

[인천=연합뉴스]

인천은 사실상의 우승팀 결정전이나 다름없던 수원과 경기에서 1-1로 비겨 우위를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무고사는 선제골을 책임지며 제 몫 이상을 해줬다.

무고사는 "인천이 우승했으니 이제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라면서 "허락해 준 몬테네그로 대표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무고사에겐 이룰 것이 하나 남았다.

바로 K리그2 득점왕이다.

20골의 무고사는 16골의 후이즈(성남)에게 4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는 "3경기를 남긴 시점이다. (팀이 우승한 만큼) 이제 나도 득점왕 욕심이 좀 나는 것 같다. 20골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3경기 뒤 내가 총 몇골을 넣었을지 지켜봐 달라"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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