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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알제리 대표팀 선수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알제리가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알제리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알제리 오랑의 밀루드 하데피 스타디움에서 소말리아와 치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G조 9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7승 1무 1패로 승점 22를 쌓아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보츠와나에 1-0으로 승리한 조 2위 우간다(승점 18·6승 3패)와 승점이 4차이라 남은 한 경기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 마지막으로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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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알제리 지도

[제작 양진규]

아프리카에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알제리가 네 번째다.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알제리는 조별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4-2로 꺾고 16강에 올랐으나 독일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이때 16강 진출이 알제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이날 소말리아전에서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던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마레즈는 전반 6분 모하메드 아무라(볼프스부르크)의 선제골에 관여했고 이후 13분 만에 직접 추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에도 아무라와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합작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의 아들인 골키퍼 루카 지단은 내내 벤치를 지켰다.

27세의 루카 지단은 20세 이하(U-20)를 포함한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루 활약했으나 최근 소속 국가협회를 프랑스에서 알제리로 변경했다.

루카 지단은 아버지가 알제리 이민자 2세대 출신이라 알제리 국가대표로 뛸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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