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등판 전날 보육원 찾은 두산 콜 어빈 "내 삶의 원동력"

선발 등판 전날 보육원 찾은 두산 콜 어빈 "내 삶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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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시즌 마감…"두산과의 관계가 최고의 소득"

두산 선발 콜어빈
두산 선발 콜어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팔 투수 콜 어빈은 냉정하게 재계약하기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모처럼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성공했다.

어빈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12패)을 따냈다.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19일 SSG 랜더스전 승리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던 그는 올 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새겼다.

두산은 이미 정규리그 9위를 확정한 상황이고, LG는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경기였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집념은 두산 선수들이 더 강했다.

어빈이 6회 1사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두산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냈고, 결국 6-0으로 완승했다.

경기 후 어빈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쁘다. 오늘 경기가 상대 팀에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좋았어’
‘좋았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콜어빈이 4회말 L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5.9.30 [email protected]

또 "내가 승리 투수가 되는 것도 좋지만, 언제나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한 어빈은 마운드에서 종종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시즌 초반이나 마지막이나 변하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아내와 함께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활동했던 어빈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29일 '명진들꽃사랑마을'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빈은 "아이들과 함께 밝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시즌을 마감한 어빈은 재계약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을 떠난다.

그는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그중에서도 두산 동료들과 코치진, 팬들과의 관계가 최고의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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