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로비전·UEFA 동시 퇴출 위기

이스라엘, 유로비전·UEFA 동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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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금지 표결 예고

유로비전 보이콧 요구 시위
유로비전 보이콧 요구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이 유럽 국가대항 가요제 유로비전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동시에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비전을 주최하는 유럽방송연합(EBU)은 이스라엘의 차기 대회 출전 여부를 회원사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데이브 굿맨 유로비전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EBU 이사회가 오는 11월초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회원사들에 보냈다고 전했다.

내년 5월 열리는 유로비전에 이스라엘이 출전하면 자국은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나라는 지금까지 스페인·아일랜드·슬로베니아·아이슬란드·네덜란드 등이다.

유로비전은 EBU 소속 방송사들이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출전시켜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이스라엘 보이콧을 선언한 나라 가운데 스페인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와 함께 EBU에 재정 지원을 많이 해 결선에 직행하는 일명 '빅 5' 국가 중 하나다.

EBU는 앞서 대회 파행을 막기 위해 최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일시적으로 참가를 포기하거나 국기 대신 방송사 깃발을 내걸고 출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한 바 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이 유로비전에 참가해도 되는지를 두고 해마다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5월 대회에서는 이스라엘 대표 에덴 골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출전하려다가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지적에 제목과 가사를 바꿨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레드카드' 축구장 현수막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UEFA도 이스라엘 대표팀의 국제경기 출전 자격을 정지할지 다음주 표결로 결정할 걸로 보인다.

AP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UEFA 집행위원 20명 가운데 다수가 이스라엘 자격정지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3일 유엔 인권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자행하고 있다며 UEFA에 이스라엘 자격정지를 요구했다.

프랑스 출신 축구 레전드 에리크 캉토나는 최근 국제앰네스티 행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하고 나흘 만에 자격이 정지됐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가 이스라엘을 퇴출하고 클럽들은 이스라엘 팀과 경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축구연맹은 내달 11일 이스라엘과 월드컵 유럽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입장권 판매 수익을 가자지구 인도주의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의 강경책을 FIFA가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데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서다. FIFA가 내년 월드컵을 문제 없이 치르려면 비자 발급 등 미국 정부 협조가 필수적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내년 월드컵에 이스라엘의 참가를 배제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게 이스라엘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은 유럽예선 I조에서 노르웨이·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2개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스라엘은 2위 이탈리아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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