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서 첫 끝내기 안타 두산 홍성호 "진짜 잘하고 싶었다"

1군서 첫 끝내기 안타 두산 홍성호 "진짜 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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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키움 상대로 9회말 2사 2-2 동점서 끝내기 안타

18일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두산 홍성호
18일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두산 홍성호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자기 전까지 볼 것 같은데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홍성호(28)가 1군에서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두산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홍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패 사슬을 끊는 소중한 안타였다.

2016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홍성호는 올해가 10년 차지만 1군에서는 2022년부터 뛰기 시작했다.

오랜 무명 시절이 어떻게 보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홍성호는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군 첫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은 1군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 타율 0.318(22타수 7안타)이 된 홍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몇 번 볼 것 같으냐'는 물음에 "자기 전까지 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2사 1, 2루에서 제가 대타로 나갈 줄 몰랐다"며 "2군에서 키움 투수 김성민 선수 공에도 고전한 기억이 있어서 어떻게든 달라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키 187㎝, 몸무게 98㎏ 건장한 체격의 우투 좌타인 홍성호는 "대타로 나갔을 때 성적도 별로 안 좋아서 위축돼 있었다"며 "어제도 파울 플라이로 잡혔는데, 오늘은 그냥 대차게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우전 안타를 때릴 때 느낌에 대해 그는 "상대 외야가 전진 수비였기 때문에 제발 앞에 떨어지라는 생각만 했다"며 "1군에서 이런 기회를 얻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기뻐했다.

경기 후 인터뷰하는 홍성호
경기 후 인터뷰하는 홍성호

[촬영= 김동찬]

홍성호는 "사실 예전에는 제가 기회를 다 못 살리고 삼진 먹고 그랬다"며 "진짜 잘하고 싶었고, 팬 분들도 기대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덩치도 크고, 힘도 있지만 어제는 어떻게든 맞추려고 방망이도 짧게 잡고 들어갔다"며 "이렇게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신난다"고 싱글벙글했다.

12일 연타석 홈런과 오늘 끝내기 안타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당연히 오늘이 더 좋다"며 "그때는 살짝 기뻤고, 오늘은 진짜 많이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두산은 1-2로 끌려가다가 8, 9회에 1점씩 냈다.

8회 동점타를 날린 박지훈도 1군보다 2군이 더 익숙한 선수다.

홍성호는 "같이 2군에서 '힘들어도 버티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팀 승리를 합작한 박지훈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가 1군에 올라온 시기 중에 지금이 제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번에 4번 타자로 나가 무안타여서 죄송했는데 기회를 주신 조성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홍성호가 정말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며 "좋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계속 파울로 걷어내더니 7구째 자신의 장점인 콘택트 능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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