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 정윤지,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첫날 6언더파 선두

'무표정' 정윤지,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첫날 6언더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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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의 티샷.
정윤지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가운데 경기 중 표정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정윤지가 모처럼 웃었다.

정윤지는 12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정윤지는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석달 만에 또 한 번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만들었다.

정윤지는 "오늘은 뭐 하나가 잘 됐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조화로웠다"고 자평했다.

정윤지는 이날 그린을 4번 놓치고도 모두 파를 지켰고, 그린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는 대부분 넣었다.

표정 없는 정윤지가 이날 깔끔한 경기에 웃었던 건 지난 4일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르고 기권할 수밖에 없었던 허리 통증이 말끔하게 나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윤지의 허리 통증은 다행히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밝혀졌다.

"오늘 크게 위기라고 생각한 홀조차 없었다"는 정윤지는 "1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치는 바람에 파 퍼트가 길게 남아서 부담은 있었는데,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 덕분에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술적인 샷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윤지는 표정 변화가 없는 이유를 묻자 "나 역시 버디나 이글 퍼트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세리머니가 나온다. 기쁜 순간에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면서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습관이 됐다. 들뜨면 힘이 들어가고 급해진다. 그래서 차분해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방신실과 성유진이 5언더파 67타를 쳐 정윤지를 1타차로 추격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과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박성현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현조는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이번 시즌 들어 맨 처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상금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도 1언더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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