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결사는 손흥민…답답한 공격에 혈 뚫은 캡틴

역시 해결사는 손흥민…답답한 공격에 혈 뚫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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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친선전서 후반 교체 출전해 시원한 대포알 동점포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역대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로 올라선 경기에서 캡틴다운 시원한 슈팅으로 막힌 공격의 혈을 뚫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7일 미국과의 친선경기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 보던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136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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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으로 출전했던 미국전과는 달리, 이날은 오현규(헹크)가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배치돼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득점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20분 마침내 호쾌한 득점포로 골대를 갈랐다.

오른쪽 터치 라인 부근에서 김문환(대전)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오현규가 머리로 떨궈 놓은 공을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들어온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 상단을 흔들었다.

머리 쪽으로 날아온 공이 굉장히 강하고 빨라 골키퍼가 차마 손쓸 수 없는 정도로 가슴 뻥뚫리는 동점포였다.

A매치 53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에도 한발짝 더 다가갔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남긴 차범근 전 감독이다.

손흥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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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없었던 전반전, 한국은 답답한 공격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번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재성(마인츠)도 직전 미국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독일로 조기 복귀하면서 핵심 전력이 빠진 탓에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홍명보호였다.

그나마도 전반 15분과 20분 오현규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모두 반대쪽 골대 옆으로 흘러 나갔고, 한국은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 헤더 골을 허용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의 동점골을 계기로 막힌 혈을 뚫은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민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해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달 미국 원정 평가전은 손흥민에겐 홈에서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이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긴 이동 거리가 없는 '홈'에서 치른다면 이번 미국·멕시코 평가전 2연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가벼움 몸놀림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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