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분위기 예상…홍명보호, 경기장 적응하며 멕시코전 준비 끝

원정 분위기 예상…홍명보호, 경기장 적응하며 멕시코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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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9일(한국시간)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촬영 최송아]

(내슈빌[미국 테네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을 상대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진정한 '원정' 분위기가 예상되는 강호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적응하며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이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지난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 이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로, 홍명보호는 미국전 2-0 완승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한다.

미국전을 치른 뒤 곧장 전세기편으로 내슈빌로 이동한 대표팀은 전날 메이저리그사커(MLS) 내슈빌SC 훈련장에서 회복을 겸한 훈련을 진행했고 경기 하루 전엔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으며 적응했다.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에 나선 손흥민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에 나선 손흥민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

[촬영 최송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미국과의 경기 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소집 해제 후 소속팀이 있는 독일로 돌아가면서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5명이 남은 대표팀은 초반 15분가량만 미디어에 공개한 뒤 막판 전술 다듬기에 집중했다.

경기가 열리는 지오디스파크는 3만석 규모의 축구 전용 구장으로, 내슈빌SC가 홈 경기장으로 쓰고 있으며 공연장으로도 사용된다.

우리 교민이 많은 뉴저지에서 열렸던 미국과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떠오르게 하는 '안방' 같은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 속에 열렸다면, 이번 경기는 태극전사 입장에선 제대로 원정 경기임을 느낄 한 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이민자가 많은 미국 남부지역 중에서도 내슈빌은 이민자 인구 중 멕시코인 비중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 시작하는 축구 대표팀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훈련 시작하는 축구 대표팀

[촬영 최송아]

경기를 주최하는 멕시코 측이 대결 장소를 이 곳으로 선택한 것도 자국 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분들이 많이 오실 거로 보여 저희는 어려운 원정 경기 느낌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강팀과 원정 경기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애초 10일 오전 10시 시작으로 공지돼왔으나 30분 밀린 10시 30분부터 열린다. 멕시코 측이 관중 입장 시간과 중계방송 등을 고려해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도 이날 한국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초반 일부만 미디어에 공개한 가운데 비공개 훈련으로 경기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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