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문도엽 "PGA 우승이 꿈…나이 많다고 꿈 포기하지 않아"

KPGA 문도엽 "PGA 우승이 꿈…나이 많다고 꿈 포기하지 않아"

주소모두 0 5 05:22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우승 기자회견하는 문도엽.
우승 기자회견하는 문도엽.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나이가 많다고 꿈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니다."

7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문도엽(34)은 벌써 KPGA투어에서 13년째 뛰고 있지만 여전히 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이다.

문도엽은 "PGA투어에 진출하는 걸 넘어 PGA투어 우승이 목표"라면서 "나이가 많다고 꿈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도엽은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어 하는 이유도 제네시스 대상이 PGA투어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직행할 수 있다.

5위 안에 들어야 PGA투어 카드를 받는 좁은 문이긴 하지만 PGA 콘페리투어 시드도 걸려 있어서 미국 무대 진출을 꿈꾸는 선수라면 마다할 수 없는 기회다.

문도엽은 또 오는 11월 말 열리는 홍콩 오픈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내년 디오픈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투어 시드가 있는 문도엽은 "홍콩 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LIV 골프에 대해서는 "제안이 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2013년 KPGA투어에 발을 디딘 문도엽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데뷔 2년 차와 3년 차에 다소 성적이 뒤처졌을 뿐 10년 동안 큰 부진을 겪어보지 않았다.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등 해외 투어에도 꾸준히 도전했다.

그는 "내 골프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근성"이라면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문도엽은 KPGA투어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로 정평이 났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 68위(평균 289.6야드)가 말해주듯 결코 장타자는 아니지만 그린 적중률 22위(72.64%)에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랐을 때 평균 퍼트 3위(1.73개)를 밑천 삼아 평균 타수 3위(69.67타)를 달린다.

그는 "KPGA투어를 뛰는 데는 비거리가 모자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하거나 살을 찌우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근력 운동은 한다"면서 "내가 잘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에 진출하려면 거리는 좀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은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아이언샷을 꼽았다.

원래 아이언을 잘 치는 문도엽은 KPGA투어가 쉬는 동안 코치와 함께 스윙이 안 될 때 나오는 나쁜 동작을 없애는 데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 때 압박감을 받으면 그래도 나쁜 동작이 나오곤 하는데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우승 원동력 두 번째로 그는 퍼팅을 꼽았다.

"지난 대회 때 아이언을 잘 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기대만큼 퍼트를 많이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문도엽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퍼팅을 시작할 때 당겨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찾아내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2타차 선두로 시작해 한때 5타차 선두로 독주한 그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서야 우승이 보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프로가 된 뒤 1년에 두 번 우승한 게 처음이라 기분 좋다"는 문도엽은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 이왕 두 번 우승했으니 한 번 더 우승해서 애초 목표로 삼았던 시즌 3승을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9223 승부수 던진 프로야구, 처절한 불펜 총력전…3연투는 기본 야구 05:23 4
59222 문도엽, 시즌 두 번째 우승…KPGA 파운더스컵 제패 골프 05:22 4
59221 9회 2사까지 노히트 다저스 야마모토, 솔로포 허용에 '좌절' 야구 05:22 4
59220 PSG 뎀벨레·두에, 부상으로 전열 이탈…이강인에게 기회 올까 축구 05:22 5
59219 3위 SSG, 선두 LG 꺾고 5연승…4위 삼성도 2위 한화에 승리(종합) 야구 05:22 4
59218 35세 DP월드투어 골프 챔피언 "가족과 지내려 은퇴" 골프 05:22 4
59217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미국 상대로 무난한 A매치 데뷔(종합) 축구 05:22 4
59216 아들같은 'Son'에 당한 포체티노 "세계 최고 공격수" 찬사 축구 05:22 5
59215 [KPGA 최종순위] KPGA 파운더스컵 골프 05:22 4
열람중 KPGA 문도엽 "PGA 우승이 꿈…나이 많다고 꿈 포기하지 않아" 골프 05:22 6
59213 이정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끝내기 패 야구 05:22 4
59212 일본 후지쓰, 결승전서 덴소 잡고 여자 농구 박신자컵 2연패(종합) 농구&배구 05:22 4
59211 여자농구 KB, 스페인 사라고사에 발목 잡혀 박신자컵 4위 마무리 농구&배구 05:21 4
59210 '미국전 완승' 홍명보호, 전세기로 내슈빌 이동…멕시코전 대비 축구 05:21 5
59209 [박신자컵 여자농구전적] 사라고사 83-78 KB 농구&배구 05: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