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기동력 강화에 나섰다.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외야수 빌리 해밀턴(34)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은 현지 시각으로 8월 31일 체결한 것으로 확인돼 해밀턴은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뛴 해밀턴은 통산 타율 0.239, 24홈런, 189타점에 그친 '물방망이' 타자다.
해밀턴의 강점은 빠른 발이다.
통산 도루 수가 326개에 이른다.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는 4년 연속 5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빠른 발에도 타격 능력이 워낙 떨어졌던 해밀턴은 2023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고작 3경기만 뛴 뒤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됐지만 멕시코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그동안 142경기에서 87도루에 성공하며 여전히 빠른 발을 유지했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인 컵스는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에 올라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올 시즌 팀 도루는 13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도 해밀턴을 영입한 컵스는 올 가을야구에서 대주자를 투입해 더욱 빠른 '발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