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사직 담장, 롯데의 뼈아픈 홈런 득실 '-22개'

낮아진 사직 담장, 롯데의 뼈아픈 홈런 득실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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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5명에서 올해는 12개 친 레이예스 1명뿐

6m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4.8m로 낮아진 부산 사직구장 외야 펜스
6m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4.8m로 낮아진 부산 사직구장 외야 펜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 사직구장 외야 보조 펜스를 철거하는 방식으로 담장 높이를 낮췄다.

성민규 전 단장 재임기인 2022년 4.8m에서 6m로 높아졌던 담장은 다시 1.2m 낮은 4.8m로 돌아갔다.

롯데가 담장을 다시 낮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펜스 철망 때문에 외야 일부 좌석에서 경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관람객의 지적이 있었고, 한창 성장세를 보인 젊은 중장거리 타자들의 장타력을 극대화하고자 해서다.

관람객 편의 측면에서는 확실히 효과를 봤지만, 정규시즌 막바지에 이른 현재까지 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는 물음표다.

2일까지 롯데 타자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친 홈런은 34개에 불과하고, 롯데 투수가 허용한 홈런은 56개다.

쉽게 말해 홈런 득실이 마이너스(-) 22개다.

지난 시즌 롯데 타선은 담장이 6m인 가운데서도 홈런 49개를 때렸고, 방문팀에 49개를 맞았다.

담장이 낮아진 만큼 롯데 투수의 피홈런은 자연스럽게 늘었지만, 롯데 타자들은 좀처럼 담장을 못 넘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이 줄었다.

지난 시즌 35타석에 한 번꼴로 나오던 홈런이 올해는 42타석에 한 번이다.

그러나 롯데는 다른 팀보다 훨씬 급격하게 장타력이 줄었다. 2024년 41타석에 한 번 홈런이 나왔다면, 올해는 69타석당 1홈런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다.

이번 시즌 팀 홈런 최다 삼성 라이온즈가 136개를 넘기는 동안 롯데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64개로 리그 꼴찌다.

3점 홈런 친 레이예스
3점 홈런 친 레이예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롯데 레이예스가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8.20 [email protected]

팀 홈런 9위 kt wiz(85개)보다도 20개 이상 적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25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였던 롯데는 이번 시즌 72개 페이스다.

지난 시즌은 손호영(18개), 전준우(17개), 빅터 레이예스(15개), 고승민, 윤동희(이상 14개)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5명이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레이예스(12개)만 홈런 10개를 넘겼다.

올 시즌 롯데는 전반기 투수진의 활약과 정확도 높은 타격을 앞세워 한때 리그 1위 자리까지 노렸다.

그러나 지난달 12연패라는 예상하지 못한 극도의 부진에 빠진 끝에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6위 kt wiz가 0.5경기, 7위 NC 다이노스가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라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롯데의 장타력 부족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두드러진다.

롯데는 전반기 팀 홈런 48개로 리그 최하위였지만, 대신 팀 타율 0.280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였다.

장타는 잘 안 나와도, 볼넷 대신 인플레이 타구를 노리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상대 투수의 진을 빼놨다.

그러나 후반기 롯데의 팀 홈런은 16개로 줄었고, 팀 타율마저 0.241로 리그 최하위다.

연패 당시 장타 한 방이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롯데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제 정규시즌 16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시작이다.

실종됐던 장타가 홈런이 후반기 돌아온다면 8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복귀할 수 있고, 끝까지 침묵하면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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