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데뷔골로 코리아컵 결승행 티켓 안긴 츄마시 "100% 쏟겠다"

전북 데뷔골로 코리아컵 결승행 티켓 안긴 츄마시 "100%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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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츄마시
전북 츄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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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누구든 팀을 위해 100%를 쏟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두 달 만에 나선 공식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코리아컵 결승으로 인도한 윙어 츄마시(31)는 끝까지 겸손했다.

전북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츄마시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20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정적 득점을 올린 츄마시는 지난 6월 전북으로 이적한 '새내기'다.

가나 국가대표로 2017년 두 경기를 뛴 츄마시는 2012년 라트비아의 스파르탁스 유르말라를 시작으로 유럽 리그에서 활동했다.

2018∼202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 2020∼2022년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를 거쳤고, 2024-2025시즌엔 이스라엘의 베이타르 예루살렘 소속으로 30경기 넘게 소화하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런데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6월 21일 FC서울과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이날 전북 코치진은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중반에 츄마시를 비롯해 감보아, 전진우, 티아고 등을 한 번에 투입했다.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츄마시는 설움을 풀기라도 하듯 활개를 쳤고, 결국 후반 59분에 자신의 전북 데뷔골이자 팀의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넘겨진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츄마시는 "난 최대한 수비수들이 안 보이는 쪽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전진우가 크로스를 넘기기 직전에 나를 봤다. 전진우가 크로스를 잘 올려줬기에 나의 첫 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오래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츄마시는 "경기에 못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 힘들기는 했다"면서도 "감독님이 말씀하신 지시에 대해 생각하면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츄마시는 전북의 쟁쟁한 동료 공격수들과 비교해 자신이 지닌 상대적 강점을 얘기해 보라는 기자의 말에 "내 강점보다는 태도에 관해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격수들은 모두가 아주 좋다. 누가 언제 경기에 들어가든 상관없다"면서 "누구든 팀을 위해 100%를 쏟아내는 게 중요하다. 이길 때도 팀으로서 이기고, 질 때도 팀으로서 진다. 그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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