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K리그 위기의 서울·울산, 외나무다리서 격돌

나 떨고 있니…K리그 위기의 서울·울산, 외나무다리서 격돌

주소모두 0 128 08.22 05:22
설하은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서울 김기동·울산 신태용의 한숨…팀 성적 부진에 골머리

김기동 서울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위기의 빅클럽 K리그1 FC서울과 울산 HD가 나락을 피하기 위해 외나무다리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과 울산은 모두 '비상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 팬 감정도 다독일 수 있다.

서울은 최근 성적 부진과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따른 팬 반발로 김기동 감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최근 두 경기 성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25라운드에서는 자동 강등행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꼴찌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최하위를 상대로 꼭 승점 3을 추가해야 했지만,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2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은 연승에도 실패했다.

김천에 대패한 서울
김천에 대패한 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전 26라운드 경기는 더욱 처참했다.

김천상무 원정에서 2-6으로 대패했다. 김천전 패배는 2022년 3월 6일 이후 3년 5개월 만이었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필드골 3골에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1골, 페널티킥으로만 2골 등 실점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이번에 홈에서 울산에 진다면 팬 감정에 이어 순위도 나락으로 떨어진다.

현재 승점 37로 5위에 자리한 서울은 7위 울산(승점 34)에 무릎을 꿇는다면 6위 광주FC(승점 35)의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로 미끄러질 수도 있다.

또다시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김기동 감독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할 것도 불 보듯 뻔하다.

다음달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병행해야 하는 서울은 그전까지 파이널A를 확보하기 위한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 놓아야 한다.

신태용 울산 감독
신태용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도 마찬가지다.

김판곤 전 감독 시절 공식전 11경기 무승의 늪에 허덕인 울산은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직후 제주 SK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진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진에 스리백 수비진이 초토화되는 등 졸전을 거듭한 끝에 2-4로 대패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팀 분위기와 팬 여론을 되돌리는 건 물론 순위 역시 반등하기 위해서 서울전 승리가 간절하다.

서울을 꺾는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복귀도 가능하다.

반면 서울에 진다면 강등권 코앞인 9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K리그1 3연패를 이룬 울산에 용납할 수 없는 순위다.

울산 역시 ACLE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리그 경기에만 100%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서울전 대승과 분위기 전환이 간절한 이유다.

서울에 대승 거둔 김천
서울에 대승 거둔 김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뜨거운 공격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탄 두 팀도 격돌한다.

김천상무는 24일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수원FC를 불러들인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순항 중이다.

순위표 최상단을 독주하는 전북 현대(48골) 다음으로 매서운 발끝(40골)을 뽐내고 있다.

대전(승점 42)과의 2위 싸움에서도 조금씩 유리한 분위기를 가져가는 모양새다.

수원FC 역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신입생들의 활약과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하는 김은중 감독의 지도력이 맞물려 어느새 꼴찌에서 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수원FC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홀로 7골을 몰아친 싸박을 앞세워 무려 18골을 상대 골문에 퍼부었다.

수원FC가 김천마저 잡는다면 다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광주와 강원FC 경기 결과에 따라 7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수원FC 팬과 호흡하는 싸박
수원FC 팬과 호흡하는 싸박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일정

▲ 23일(토)

대구-제주(대구iM뱅크파크)

김천-수원FC(김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광주-강원(오후 7시 30분·광주월드컵경기장)

▲ 24일(일)

포항-전북(포항스틸야드)

서울-울산(서울월드컵경기장)

안양-대전(안양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05:23 4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05:22 4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05:22 4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05:22 3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05:22 4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05:22 4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05:22 4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05:22 5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05:22 4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05:22 4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05:22 4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05:21 5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05:21 6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05:21 4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05: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