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쟁력 확인' SSG 전영준 "무조건 막는다는 신뢰 얻고파"

'1군 경쟁력 확인' SSG 전영준 "무조건 막는다는 신뢰 얻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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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발로 1군 진입해 불펜으로 후반기 1군 잔류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전영준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전영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SSG 선발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5.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임시 선발 투수로 프로야구 1군 엔트리에 진입한 전영준(25·SSG 랜더스)이 17일에 시작하는 후반기에는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선발진에 이탈자가 나오면 다시 임시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전반기를 마치며 전영준은 "1군 선수들을 상대로도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어느 정도 확인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선발로 나갔을 때 긴 이닝을 끌고가지 못한 점, 불펜으로는 승계주자를 막지 못해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내년, 내후년을 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을 기약할 필요도 없다.

전영준은 올해 후반기 SSG의 1군 전력으로 분류됐다.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전영준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전영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5.20 [email protected]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2순위로 SSG에 입단한 전영준은 그해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한 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SSG로 돌아온 전영준은 올해 2월 미국 플로리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 기간에 전영준은 송신영 코치에게 포크볼을 배웠다.

그는 "직구 외에 결정구가 필요했는데, 1차 캠프를 1군 선수단과 치러 송 코치에게 포크볼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는 전영준의 이름이 없었다.

전영준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2군 선수단과 2차 캠프 훈련에 참여했다.

시즌 개막도 2군에서 맞았다.

하지만, 2군에서도 꾸준히 포크볼을 연마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전영준은 5월 20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약 3년 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전영준은 이후 5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09를 올렸다.

문승원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해 선발진에 빈자리가 없어졌지만, 이숭용 감독은 전영준을 1군에 남겼다.

이 감독은 시속 140㎞ 후반대까지 나오는 직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는 전용준이 불펜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영준은 "퓨처스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던져서 불펜으로 등판할 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랐다. 구원 등판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나만의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김광현 선배의 조언을 듣고, 혼자 머릿속으로 피칭하는 걸 떠올려봤다. 확실히 경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전영준
SSG 랜더스 전영준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 프로야구 전반기에 SSG 랜더스 불펜진은 87경기에서 345이닝을 던졌다.

91경기에서 351⅔이닝을 던진 키움 히어로즈 다음으로 불펜 소모가 컸다.

경기당 불펜 이닝은 SSG(3.97)가 키움(3.86)보다 많았다.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구성한 필승조가 호투하면서 SSG 불펜진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3.37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후반기에도 SSG 불펜진은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승리조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전반기에 중간 계투로 8경기에 등판해 11이닝 8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전영준은 후반기 SSG 불펜의 두께를 더할 자원으로 꼽힌다.

전영준은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류택현 코치님이 '투구할 때 왼쪽 어깨가 고정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이에 신경 썼더니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송신영 코치께 배운 포크볼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심리적, 기술적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전영준은 이제 동료와 팬들에게 신뢰를 얻고 싶어한다.

그는 "많은 분이 '전영준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막는다'고 생각할 수 있게,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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