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자리 도전하는 이동경…황금 왼발로 눈도장 '쾅'

2선 자리 도전하는 이동경…황금 왼발로 눈도장 '쾅'

주소모두 0 202 07.0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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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서 중국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 슛…중원서 경기 조율도

선취골 넣는 이동경
선취골 넣는 이동경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골을 넣고 있다. 2025.7.7 [email protected]

(용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그간 쟁쟁한 해외파에 밀려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동경(김천)이 황금 왼발로 존재감을 빛냈다.

이동경은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8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오른쪽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공은 예리한 호를 그리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1번째 A매치에 나선 이동경의 2호 골이다.

1차전 선취 골 넣는 이동경
1차전 선취 골 넣는 이동경

(용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선취 골을 넣은 이동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7.7 [email protected]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은 그간 섬세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정확한 롱 패스로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쟁쟁한 해외파 자원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퐁당퐁당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그마저도 이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이동경의 마지막 A매치 풀타임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단 한 차례 소집되는 데 그친 이동경은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에 앞서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경은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4분만 소화하는 데 그쳤고, 10월엔 벤치만 지켰다.

지난 3월 안방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에는 약 3년 만에 선발 출전 명단에 들어 45분을 소화했다.

선취골 넣은 이동경의 손하트
선취골 넣은 이동경의 손하트

(용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선취골을 넣고 관중을 향해 손하트하고 있다. 2025.7.7 [email protected]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남은 A매치를 기존 대표팀 핵심 멤버들 외에 경쟁력 있는 선수를 발탁하는 시험대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12골로 득점 5위에 올랐고, 올 시즌엔 6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10개) 전체 5위를 달리며 리그 톱 수준의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는 이동경 역시 홍명보 감독의 레이더에 들어와 있다.

이동경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대회인 만큼 해외파가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당당하게 오른쪽 날개를 차지했고, 경기 초반 시원한 중거리포로 대승의 포문을 열며 진가를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의 날카로운 왼발에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전매특허인 왼발뿐만 아니라 최전방과 3선,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면서 한국의 볼 배급을 책임진 이동경은 2선 어느 자리에서든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경기 내내 온 힘을 쏟아부은 이동경은 후반 추가 시간 다리에 쥐가 나 그라운드에 주저앉기도 했다.

2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욕을 한껏 드러낸 이동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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