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주소모두 0 8 05:22
김동찬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두산 김재환
두산 김재환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36)이 2010년대 '두산 왕조'를 함께 한 김재호(40)의 은퇴식을 더 빛나게 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8회초까지 3-6으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두산은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곧바로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오른쪽 스탠드에 꽂으며 2만3천750명 만원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종료 후 김재호의 은퇴식을 예정하고 있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해 2024시즌까지 21년간 두산에서만 뛴 김재호는 이날 경기 시작 전 시구, 시타를 했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이날이 두산 팬들과 그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이었다.

두산이 패하고 은퇴식이 진행됐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2010년대 '두산 왕조'를 함께 했던 김재환의 3점포 덕분에 김재호의 은퇴식이 더 빛나게 됐다.

김재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실투가 와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시즌 8호 홈런을 때린 그는 "잘 맞았지만 탄도가 낮았고, 요즘 홈런이 워낙 안 나오고 있어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그래서 홈런이 되면 좋겠지만 넘어갈 것이라고 확신은 하지 못했다"고 타격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 (김)재호 형 마지막 날인데 그런 경기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그동안 몇몇 선배님들의 은퇴식을 봤지만 재호 형과는 같이 한 시간이 많다 보니 감정들이 더 복합적으로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 감정을 제어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좋고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재호 형과 특별히 말은 안 했지만, 제가 느낀 그런 감정을 형도 분명히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래 한 팀에서 같이 뛴 선배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야구 05:22 9
57376 유로파리그 우승 후 45일만에 토트넘 훈련 시작…'양민혁 복귀' 축구 05:22 9
57375 '라스트 댄스' 뮐러, 클럽월드컵 8강 탈락에 뮌헨과 '작별 인사' 축구 05:22 8
57374 영국 매체 "손흥민, LAFC 제의 거절…사우디 클럽 관심은 계속" 축구 05:22 9
57373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5:22 9
57372 임플란트 심은 KIA, 1위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선두 겨냥 야구 05:22 8
57371 여자농구, 태국 61점 차 대파…존스컵 2위로 마쳐 농구&배구 05:22 9
57370 MLB 화이트삭스 저주 풀었던 젠크스, 위암으로 타계 야구 05:22 9
57369 2명 퇴장 PSG, 뮌헨 2-0 꺾고 클럽월드컵 4강…코리언 더비 무산 축구 05:22 9
57368 '조언자'에 만족할 생각 없는 나가토모 "5번째 월드컵 도전" 축구 05:21 8
57367 삼성, 전반기 100만 관중 돌파…사상 최초 140만 관중 넘을 듯 야구 05:21 9
57366 강상윤·변준수·이호재…동아시안컵서 빛날 새내기 태극전사들 축구 05:21 9
57365 동아시안컵 앞둔 홍명보 "월드컵 대비 수비진 평가할 기회" 축구 05:21 8
57364 [프로야구 광주전적] 롯데 5-2 KIA 야구 05:21 9
57363 오타니, 생일에 선발 등판 2이닝 무실점…김혜성 1타수 무안타 야구 05: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