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리허설' 클럽월드컵 최대 난제는 '무관심·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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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LAFC전 관중 2만여명 그쳐…32도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도 부담

빈 좌석이 많은 첼시-LAFC 경기
빈 좌석이 많은 첼시-LAFC 경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예상보다 저조한 관중과 섭씨 32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로 개막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첼시와 로스앤젤레스(LA) FC의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이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는 7만1천석 가운데 2만2천137석만 찼다"며 "5만석이 빈 채로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3시에 킥오프했고, FIFA는 2만6천여명의 관중을 예상했지만 크게 밑돌았다.

첼시는 2년 전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에선 7만여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첼시를 지휘하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관중석이 거의 비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들인 만큼 이런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평일 낮 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의 가장 싼 입장권은 우리 돈 6만8천원 수준이었다. 킥오프 이후에는 4만8천원 정도로 더 떨어졌다.

빈 좌석이 많은 경기장에서 응원에 나선 첼시 팬
빈 좌석이 많은 경기장에서 응원에 나선 첼시 팬

[AFP=연합뉴스]

올해 클럽월드컵은 참가팀은 물론 상금도 대폭 늘어나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FIFA는 기존 7개였던 참가팀을 32개로 늘리면서 개최 시기도 매년이 아닌 4년 주기로 바꿨다.

더불어 총상금만 10억달러(약 1조3천551억원)에 달한다. 우승팀은 최대 1억2천만달러(1천6천261억원)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리허설 무대'여서 대회 흥행 여부에 더 관심이 쏠렸고, 대회 초반 흥행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아흘리(이집트)의 개막전에는 6만927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에는 8만619명이 운집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2만~4만명 수준이다.

흥행 부진의 이유에 대해 미국 취재진은 FIFA의 마케팅 부족과 미국의 도시별 축구 선호도 차이를 지적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AFP=연합뉴스]

무더운 날씨 역시 선수들을 괴롭히는 요소로 떠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미드필더 티자니 레인더르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무더위를 걱정하고 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맨시티는 위다드(모로코)와 한국시간 현지시간 18일 정오에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뒀다. 이날 기온은 29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16일 치러진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는 32도의 무더위에 펼쳐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는 ESPN을 통해 "정말 경기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너무 더웠다. 발가락이 화끈거렸고 발톱까지 아팠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경기 시간대는 유럽 팬들에게 좋지만, 선수들은 고통스러웠다. 경기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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