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안첼로티, 브라질 사령탑 데뷔전서 에콰도르와 0-0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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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칠레 1-0 제압…남미 예선 선두 질주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득점 없이 비겼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이시드로 로메로 카르보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5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예선에서 6승 4무 5패를 올린 브라질은 승점 22를 기록, 10개 팀 중 4위를 유지했다.

10개국이 풀리그를 펼치는 이번 남미 예선에서는 상위 6개국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브라질은 3경기를 남기고 현재 7위인 베네수엘라(승점 15)에 승점 7 차로 앞서 있어 본선 직행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직 아니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3월 26일 14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A매치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쳤고, 최근 5경기로 확대해도 1승 3무 1패로 부진하다.

이전 22차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역대 최다 5회(1954, 1974, 1990, 2014년) 우승을 일군 '삼바 축구'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결국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전 완패 이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했고, 지난달 중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한 뒤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유일하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모두 제패한 세계적인 명장이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클럽 축구에서 이름을 날린 안첼로티 감독이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0번)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0번)

[AFP=연합뉴스]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히샤를리송, 에스테반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카제미루와 마르키뉴스 등도 선발로 나선 브라질은 남미 예선 최소 실점 팀(5골)인 에콰도르의 수비에 가로막혀 슈팅 3개, 유효 슈팅 2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난적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 1을 더한 에콰도르는 승점 24(골 득실 +8)를 쌓아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선두 아르헨티나(승점 34)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원정 15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전반 16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칠레는 승점 10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파라과이는 안방인 아순시온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 이어 3위(승점 24·골 득실 +4)로 올라섰다.

우루과이는 5위(승점 21)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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