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AVC컵 앞두고 먹구름…황택의·임성진·나경복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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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 감독 "특정 선수에 기대지 않을 것…이겨내겠다"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라미레스 배구 대표팀 감독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라미레스 배구 대표팀 감독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1차 평가전을 마친 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2025.6.6. [email protected]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1차 평가전을 마친 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주전 세터 황택의, 공격수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라미레스 감독은 "황택의는 최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펼친 네덜란드 대표팀과 합동 훈련 도중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며 "일단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황택의는 AVC 챌린지컵엔 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백업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을 믿고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감독은 같은 팀 공격수인 나경복과 임성진의 부상 소식까지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임성진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현재 소속 팀으로 돌아갔고, AVC 챌린지컵엔 출전하기 어렵다.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복에 관해선 "1월부터 손목 통증을 안고 있었고, 공격하거나 서브할 때 통증을 느낀다"며 "그 역시 AVC 챌린지컵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6월 말 브라질에서 펼칠 전지훈련엔 함께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 달 주포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 부상으로 빠져서 몬차(이탈리아)에서 퇴단한 이우진으로 교체한 바 있다.

주축 세터에 공격수 4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남자 배구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에서 AVC 챌린지컵을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7일 네덜란드와 2차 평가전을 치른 뒤 바레인으로 출국해 1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AVC 챌린지컵에 출전한다.

9월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들어온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을 향해 "다치지 않아서 고맙다"며 농담 섞인 진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서도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강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근 국제 배구는 서브가 강해야 이길 수 있는데, 서브에서 우리 팀이 밀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우리는 특정 선수에 기대면 안 된다"며 "한 팀으로 다 함께 성장하며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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