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에 돌아온 '축구의 봄'…전북-울산 맞대결에 3만1천여명

전주성에 돌아온 '축구의 봄'…전북-울산 맞대결에 3만1천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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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 3-1 역전승·리그 13경기 무패로 화답

팬들이 가득 들어찬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모습
팬들이 가득 들어찬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모습

[촬영 최송아]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부활과 함께 '전주성'에 '흥행의 봄'도 완연히 찾아왔다.

31일 전북과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현대가(家) 더비'가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천830명이 들어찼다.

이는 이달 3일 FC서울-전북(4만8천8명), 2월 22일 서울-FC안양 경기(4만1천415명)에 이은 올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한다. 최다 관중 1·2위 경기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구단에 따르면 전북은 이날 창단 첫 매진을 기록했다.

2022년 관중석 리모델링 작업을 거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총 좌석은 3만4천207석이다.

시야 제한 및 장애인석 등 비판매 좌석을 제외하면 3만2천560석을 판매할 수 있는데, 시즌 티켓을 포함해 이미 지난 29일 모두 팔렸다.

응원 펼치는 전북 팬들
응원 펼치는 전북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 실관중 집계 이후 전북의 홈 경기 최다 관중은 2016년 11월 6일 FC서울과 시즌 최종전으로 3만3천706명이지만, 당시엔 총 관중석이 4만2천여석이라 매진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헤매며 K리그1 최다 우승팀(9회)의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이 이번 시즌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에 오른 뒤 첫 홈 경기인 데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의 맞대결이라 흥행이 예고됐다.

26일 입장권 예매 시작 하루 만에 1층 좌석이 빠르게 모두 판매됐고, 29일까지 일반 예매만 2만7천여석을 돌파하며 매진됐다.

응원 펼치는 울산 팬들
응원 펼치는 울산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전북 팬들의 '녹색 물결'이 이어졌고, 울산 팬들도 원정 버스만 13대가 오는 등 남측 응원석을 파란색으로 가득 메웠다. 경기 시작될 때쯤엔 발 디딜 틈이 거의 없이 좌석이 꽉 찼다.

양 팀 팬들의 응원가가 쉴 새 없이 경기 내내 울려 퍼졌고, 특히 홈 팀 전북이 0-1로 뒤지던 전반 25분 송민규의 동점포로 균형을 맞추자 '오오렐레' 응원과 함께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프타임에 펼쳐진 그룹 '잔나비'의 공연 때는 초록 응원봉과 휴대전화 불빛이 장관을 이룬 가운데 대표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흐를 때는 '떼창'도 펼쳐졌다.

전북이 후반 41분 박진섭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하고, 추가 시간 티아고의 쐐기 골까지 터지자 전주성은 거듭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경기가 전북의 3-1 승리로 끝난 뒤엔 전북 팬들은 싸이의 '예술이야'를 목청껏 부르며 자축했다.

리그 13경기 무패(9승 4무)로 선두를 지킨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 분위기가 정말 멋졌다. 유럽 빅 클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경기 후에도 팬들과 좋은 교감을 나눴다. 환상적이었다"며 열띤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현장엔 전북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도 찾아와 사인회를 열고 경기를 관전하며 승리의 기운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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