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달러)에서 마지막 날 부진으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전날보다 순위가 더 떨어진 김시우는 공동 28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3타를 줄였다면 10위 이내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김시우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곁들여 순위가 외려 미끄럼을 탔다.
그린 적중률이 뚝 떨어진 데다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았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교포 존 박(미국)도 김시우와 함께 공동 28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3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븐파 70타를 친 김주형은 공동 44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우승은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써낸 벤 그리핀(미국)이 차지했다.
그리핀은 1타를 잃었지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함께 시작했던 마티 슈미트(독일)가 2오버파를 친 덕분에 1타차로 우승했다.
지난 4월 앤드루 노백(미국)과 짝을 이뤄 출전했던 2인 1조 팀 경기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그리핀은 한 달 만에 혼자 우승을 이뤄내는 기쁨을 누렸다.
2018년 프로 선수가 된 그리핀은 한때 미니투어를 전전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골프를 그만두고 대출 상담사로 일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가 골프 선수의 꿈을 접었다는 사연을 들은 고객들이 모아서 건네 돈으로 다시 PGA 투어에 도전한 그는 2022년 콘페리투어를 거쳐 이듬해 PGA투어에 입성했고, 한 달 사이에 2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인생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는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다.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8언더파 27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한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