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시즌 두 번째 0-3 패배…사령탑은 "리시브 문제"

대한항공, 시즌 두 번째 0-3 패배…사령탑은 "리시브 문제"

주소모두 0 166 02.15 05:21
하남직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0-3)를 당했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한 대한항공의 경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경기력도 뚝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0-3(22-25 16-25 21-25)으로 완패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52·17승 11패)은 3위 KB손해보험(승점 50·18승 10패)에 승점 2 차로 추격당했다.

대한항공이 0-3으로 패한 건 지난해 12월 25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11경기 만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에서 0-8로 압도당했고 서브 리시브 효율도 38.10%로, 47.06%의 KB손해보험에 밀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우리 리시브 포메이션 약점을 파고들었다"며 "상대는 우리 서브를 잘 받아냈고, 우리는 견디지 못했다. 이런 경기는 있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이 잘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서브 리시브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나빴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대한항공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지만 대한항공이 자주 펼치는 경기 스타일은 아니었다.

1세트 21-19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범실을 남발하며 22-25로 역전당했다.

이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모험 수'를 뒀다.

1세트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점, 공격 성공률 28.57%로 고전하자 이후에는 요스바니를 웜업존에만 뒀다.

2세트에는 김준호(1점), 3세트에서는 임재영(7점)이 요스바니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2, 3세트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더 떨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는 오늘 고전했고, 다른 선수가 뭔가를 보여주길 바랐다"며 "경기 중에는 자주 보이지 않던 팀 구성이지만, 훈련 때는 이런 실험을 해봤다. 우리 팀에는 생소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도 "대한항공이 경기를 풀어내는 방법이 평소와 달랐다"며 "2세트부터는 선수 구성 자체가 예전과 달라서, 우리가 대한항공을 다음에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이날 대한항공의 전략이 생소했다고 전했다.

아직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패배가 시즌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KB손해보험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며 "우린 개선해야 할 점이 있고,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포스트시즌에서의 반격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11.05 6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11.05 6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11.05 6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11.05 8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11.05 6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11.05 7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11.05 7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11.05 8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11.05 7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11.05 8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11.05 6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11.05 8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11.05 8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11.05 7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11.0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