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불참한 PGA 대회서 17세 소년이 흥행 카드

세계 1, 2위 불참한 PGA 대회서 17세 소년이 흥행 카드

주소모두 0 137 01.17 05:22
권훈기자
작년 7월 US 주니어 챔피언십 때 참관한 타이거 우즈와 사진을 찍는 브라운.
작년 7월 US 주니어 챔피언십 때 참관한 타이거 우즈와 사진을 찍는 브라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에는 세계랭킹 1, 2위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출전을 예고했다가 철회해 김이 빠졌다.

출전 선수 명단에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7위 윈덤 클라크(미국) 한명 뿐이고 20위 이내로 넓혀도 16위 빌리 호셜(미국), 19위 임성재, 20위 샘 번스(미국) 4명에 불과하다.

흥행에 비상이 걸릴 법하지만, 대회 주최 측은 느긋하다.

'골프 천재 소년'으로 미국 골프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블레이즈 브라운(17)의 프로 데뷔 무대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기 때문이다.

2007년 5월생인 브라운은 아직 18세가 안 됐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 선수로 뛰기로 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프로 신분으로 처음 나서는 대회다.

브라운은 15살 때이던 200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1920년 보비 존스가 세운 최연소 기록(18세)을 무려 103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그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모두 메달리스트에 오른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보비 클램핏에 이어 브라운이 세 번째다.

프로 전향 선언 직전 브라운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1위였고 작년에는 AJ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브라운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던 어머니 론다 브라운의 훈육 아래 농구 선수로도 활동했지만 결국 진로를 골프로 정했다.

많은 대학 골프부에서 입학 제안을 받았고 진학도 생각했지만 결국 프로 전향을 결심한 브라운은 PGA 투어닷컴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와 빼어난 재능이라는 두 가지 요인 덕분에 이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미디어와 팬들은 브라운의 경기력에 큰 관심을 보인다.

브라운은 17일 라킨타 컨트리클럽 1번 홀에서 아이제이아 샌린다(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16세이던 작년 PGA 투어 머틀비치 클래식에 출전해 거뜬하게 컷을 통과하고 공동 26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인 브라운은 PGA 투어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정교한 샷을 뽐냈다.

브라운은 "셰플러, 쇼플리 등과 경기하는 건 최고(선수)한테 배운다는 뜻"이라면서 "대학에 진학하지는 않지만, PGA 투어라는 좋은 학교에 다닐 예정이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242 연장 11회 투런포 한화 채은성 "친정 LG에 지고 싶지 않다" 야구 05:23 1
56241 전 여자축구 대표 유영아·이은미, 30일 콜롬비아전서 은퇴식 축구 05:23 1
56240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 키워온 '전설' 라울, 2군 감독직 사임 축구 05:22 1
56239 FA 최대어 허훈은 우승을 원했다…몸값 '수억' 깎고 KCC로 농구&배구 05:22 2
56238 6경기만의 승리 안양 유병훈 감독 "늦은 5월 첫 승…연승하도록" 축구 05:22 2
56237 US여자오픈 첫 출전 윤이나 "후회하지 않는 경기가 목표" 골프 05:22 2
56236 "VNL 잔류는 현실적 목표"…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브라질로 출국 농구&배구 05:22 2
56235 이영준, 스위스 프로축구 승강 PO 1차전 선제 결승골 축구 05:22 1
56234 '마테우스 2골' 안양, 강원에 3-1 완승…K리그1 6경기 만의 승리(종합) 축구 05:22 1
56233 '할리버튼 32점' NBA 인디애나, 25년 만의 챔프전 진출 눈앞 농구&배구 05:22 2
56232 [프로야구] 29일 선발투수 야구 05:22 2
56231 최다 등판 1∼3위 모두 롯데…해결책 모색하는 김태형 감독 야구 05:22 2
56230 첫 부상 때 자책한 김도영, 이번엔 SNS 폐쇄…시련의 '도니살' 야구 05:21 1
56229 우승 원한 허훈·증명할 게 남은 김선형…특급가드 연쇄 이동(종합) 농구&배구 05:21 2
56228 고별전 마친 LG 윈 "좋은 기회를 준 구단과 팬 응원에 감사" 야구 05: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