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 이적료만 최대 678억원

'MLB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 이적료만 최대 678억원

주소모두 0 308 01.05 05:20

키움, 김혜성 다저스 진출로 5명째 빅리거 배출

김혜성 이적료는 계약 5년 채울 경우 최대 385만달러

첫타석부터 왕관 쓴 김혜성
첫타석부터 왕관 쓴 김혜성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에 솔로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왕관을 쓰고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4.4.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혜성(25)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꿈을 이루면서,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 보따리'를 남겼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과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합의했다.

우선 3년 1천100만달러는 보장 계약이며, 3년 뒤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나면 '작별 위로금' 성격의 150만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만약 양측이 3년 뒤 합의하면 계약은 2년(2028·2029년) 연장되고, 김혜성은 2년 동안 최대 1천100만달러(연봉 1천만달러, 옵션 100만달러)를 받고 뛴다.

따라서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년 2천200만달러다.

피츠버그 강정호
피츠버그 강정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 구단 관계자는 계약이 발표된 직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선수에게 고맙다"고 했다.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 구단은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이제까지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9명의 KBO리그 출신 선수 가운데 5명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2015년(MLB 입단 연도 기준)에는 강정호(은퇴)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고, 이듬해에는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에는 김하성(FA)이 미국으로 건너가 MLB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약 1천663억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키움 구단에 안겨준 이적료도 상당하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이적료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최고 금액 기준으로 5명이 남긴 이적료 합계는 4천605만2천15달러(약 678억원)에 달한다.

미네소타 시절 박병호
미네소타 시절 박병호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18년 포스팅 규정 개정 이전에 빅리그로 진출했던 강정호와 박병호는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액을 써낸 구단과 단독 협상을 벌였다.

당시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500만2천15달러,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1천285만달러를 써서 단독 협상권을 얻었다.

규약 개정 이후에는 선수가 MLB 구단과 체결한 계약 총액을 기준으로 이적료를 책정한다.

총액 2천500만달러 이하는 총액의 20%, 총액 2천500만1달러∼5천만달러는 2천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초과액의 17.5%를 합산하고, 5천만1달러부터는 937만5천달러에 초과액의 15%를 합산해 이적료를 계산한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천800만달러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구단에 552만5천달러의 이적료를 남겼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김하성
샌디에이고에서 뛴 김하성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역대 KBO리그 포스팅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이정후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행사 여부에 따라 이적료가 달라진다.

옵트 아웃을 행사할 경우 4년 총액 7천200만달러가 돼 1천267만5천달러가 되고, 계약 6년을 채우면 1천882만5천달러가 된다.

김혜성은 셈법이 다소 복잡하다.

AP통신은 김혜성의 순수하게 3년 보장 연봉(1천만달러)만을 기준으로 다저스가 키움에 200만달러의 초기 이적료를 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연봉에 계약금, 바이아웃 금액까지 모두 더한 1천250만달러를 기준으로 삼아 초기 이적료가 250만달러라고 썼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와 MLB 사무국이 체결한 규약에 따르면, 포스팅 진출 선수의 옵션 발동 시 이적료는 총액의 15%로 계산한다.

이때는 '보장 금액'이 아니라 '선수가 획득한 급여 또는 보너스'가 기준이다.

옵션을 발동할 경우 김혜성은 바이아웃 금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3년 총액은 1천100만달러가 되고, 이적료는 그 20%인 220만달러다.

그리고 2년 계약이 연장되는 기간의 총액 1천100만달러의 15%인 165만달러를 더한 385만달러(약 56억7천만원)가 키움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적료다.

◇역대 히어로즈 선수 포스팅 통한 MLB 진출 사례

입단 연도 선수 이적팀 이적료(달러)
2015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리츠 500만2천15
2016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1천285만
2021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52만5천
2024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천267만5천∼1천882만5천
2025 김혜성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0만∼38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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