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하경 칭찬한 '호랑이 감독' IBK 김호철 "환상적 배분"

세터 김하경 칭찬한 '호랑이 감독' IBK 김호철 "환상적 배분"

주소모두 0 225 2024.12.19 05:22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하경, 팀 4연패 끊은 활약

김호철 감독
김호철 감독 '잘했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부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김호철(69) 감독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경기 중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어김없이 불호령이 터진다.

명세터 출신인 김 감독의 호통을 가장 많이 들은 선수는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일 것이다.

성실한 선수라며 유난히 김하경을 아끼는 김 감독은 필요할 때면 이른바 '호통 채찍'도 꺼낸다.

그런 김 감독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김하경 칭찬으로 기 살리기에 나섰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인 천신통이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김하경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팀 승리와 함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 감독은 "하경이가 첫 세트는 환상적으로 토스해서 오늘 쉽게 가겠다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잘했다"고 칭찬했다.

빅토리아(왼쪽)와 김하경
빅토리아(왼쪽)와 김하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BK기업은행은 2023-2024시즌 태국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이 주전 세터로 활약한 데 이어, 이번 시즌은 중국 출신 천신통이 주전으로 공을 배분한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소통이 잘 되니까 편했을 것이다. 천신통과 경기하면 경기 중 원하는 게 있더라도 소통이 빨리 안 돼서 답답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세트 도중 작전 타임에 김하경을 따로 불러 한참을 대화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오늘은 뭐라고 안 할 테니까 감독 눈 자꾸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면서 "세터가 틀에 매달리면 창의적인 토스가 안 나온다. 쳐다보지 말라고 했는데도 경기 중간에 자꾸 손 흔들어서 하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 도중 한참 기록지를 살펴보다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26점), 이주아(12점), 육서영, 최정민, 황민경(이상 11점) 등 5명이 고루 두 자릿수 점수를 낸 것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목욕하다가 부력 법칙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처럼 "다섯 명이 두 자리 득점이다. 김하경이 환상적으로 배분했다"라고 외치고 인터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403 KLPGA 첫 우승 고지원 "내일 드림투어 출전 취소했어요" 골프 05:23 5
58402 "통일이 되면 너희가 꼭"…문기남 전 北 축구대표팀 감독 별세 축구 05:22 2
58401 54홀 버디 19개 고지원, KLPGA 첫 우승 성큼 골프 05:22 4
58400 설종진 키움 대행 "메르세데스, 볼넷 2개뿐…나이스 피칭" 야구 05:22 4
58399 '수호신' 리베라, 양키스 이벤트 경기서 아킬레스건 부상 야구 05:22 5
58398 '박건우 만루포' NC, 선발 전원 안타·득점으로 KIA 격파(종합) 야구 05:22 4
58397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16-12 KIA 야구 05:22 4
58396 진주진맥 마시며 프로야구 단체관람 인기…8월에 6차례 이벤트 야구 05:22 4
58395 KLPGA서 공동 11위 박성현 "자신감 안고 미국 무대 복귀" 골프 05:22 4
58394 [부고] 문기남(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씨 별세 축구 05:22 3
58393 '100경기 클린시트' 조현우 "신태용 감독님, 좋은 기운 주신다" 축구 05:21 4
58392 [KLPGA 최종순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골프 05:21 4
58391 [프로축구 중간순위] 10일 축구 05:21 4
58390 한국 여자축구, U-20 아시안컵 본선행…방글라데시 꺾고 3전승 축구 05:21 5
58389 기성용 오자 물오른 포항 홍윤상 "올 시즌 100골은 넣을 듯!" 축구 05: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