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클레먼스, '10수'만에 MLB 명예의 전당 입회할까

본즈·클레먼스, '10수'만에 MLB 명예의 전당 입회할까

주소모두 0 1,353 2022.01.09 09:35

9일 현재 공개된 BBWAA 회원 투표서 득표율 2·3위…최종 결과 26일 발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전시리즈를 관전하는 배리 본즈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전시리즈를 관전하는 배리 본즈

[게티이지미/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홈런왕 배리 본즈(58)와 로켓맨 로저 클레먼스(60)가 10번째 도전에서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까.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 스스로 공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2022 명예의 전당 트래커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현재 본즈는 득표율 80.7%로 2위, 클레먼스는 79.3%로 각각 2, 3위를 달린다.

1위는 83.4%를 득표한 데이비드 오티스(47)다.

올해 명예의 전당 BBWAA의 총 유효 투표수는 약 400장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37%가 공개된 이날 현재 본즈와 클레먼스는 명예의 전당 입회 기준인 득표율 75% 이상을 찍었다.

통산 홈런 762개를 쳐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본즈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7차례 뽑힌 독보적인 강타자다. 클레먼스 역시 사이영상을 7번 받은 대투수다.

그런데도 둘은 9년 연속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금지 약물에 의존한 결과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었다.

보스턴 시절 동료들과 인사 나누는 클레먼스(오른쪽)
보스턴 시절 동료들과 인사 나누는 클레먼스(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둘이 현역 때 불법 약물을 사용했다고 자인한 적은 없다. 하지만 정황 증거가 넘쳐났고, 기자들의 표심에 그대로 반영됐다.

MLB 선수들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과 득표율 75% 이상을 얻을 때까지 10번의 입회 기회를 얻는다.

2013년 첫 번째 입회 기회에서 고작 30%대에 불과하던 본즈와 클레먼스의 득표율은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그러나 2021년에도 60% 초반에 머문 끝에 이제 마지막 '10수'에 몰렸다.

BBWAA 회원들은 MLB의 어두운 시대를 상징하는 본즈와 클레먼스에게 여전히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는다.

다만, 수십 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빈 고참 기자들을 중심으로 둘이 현역 때 남긴 압도적인 기록을 외면할 순 없다는 동정론이 수년 전부터 불어 점진적인 득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엔 커트라인 75%를 넘긴 이가 한 명도 없어 8년 만에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투표 최종 결과는 26일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864 김용희 롯데 2군 감독 아들 43세 김재호, KPGA 투어 최고령 첫승(종합2보) 골프 11.03 5
60863 남자배구 OK, 3연승 현대 꺾고 연패 탈출…여자 페퍼, 선두 도약(종합) 농구&배구 11.03 8
60862 WBC 준비 첫걸음…류지현 감독 "엄격한 피치 클록 적응할 기회" 야구 11.03 5
60861 야마모토, 2001년 존슨 이후 24년 만에 단일 월드시리즈 3승 야구 11.03 5
60860 오현규, A매치 명단 발표 앞두고 리그 4호골…헹크 승리 견인 축구 11.03 13
60859 [프로축구 중간순위] 2일 축구 11.03 5
60858 [프로야구결산] ③이제는 스토브리그…강백호·박찬호는 어디로 가나 야구 11.03 6
60857 아깝다 최혜진!…연장전 패배로 LPGA 투어 첫 승 기회 놓쳐 골프 11.03 6
60856 [프로야구결산] ①APEC도 놀란 한국시리즈 열기…LG, 2년만에 통합 우승 야구 11.03 20
60855 [프로야구결산] ②마운드 지배한 폰세·괴력의 홈런왕 디아즈 야구 11.03 8
60854 배구 여자 U-16 대표팀, 아시아선수권서 카자흐스탄 완파 농구&배구 11.03 9
60853 다저스, 연장 11회 접전서 토론토 꺾고 MLB 월드시리즈 2연패 야구 11.03 7
60852 [LPGA 최종순위] 메이뱅크 챔피언십 골프 11.03 7
60851 황인범, 프리킥으로 리그 첫 도움…페예노르트 3-1 승리에 쐐기 축구 11.03 15
60850 '다이빙 헤더 결승골' 백승호, 양민혁과 코리안 더비 대승 앞장 축구 11.0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