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키움히어로즈 임은주 전 부사장 해임 정당 판결

법원, 키움히어로즈 임은주 전 부사장 해임 정당 판결

주소모두 0 1,438 2022.01.02 07:30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임은주 귀책으로 신임관계 훼손"

키움히어로즈 임은주 전 부사장 (CG)
키움히어로즈 임은주 전 부사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키움히어로즈가 임은주 전 부사장에게 계약 만료를 통지한 것을 부당 해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키움히어로즈가 "임 전 부사장의 부당해고·부당직무정지 구제신청을 받아들인 재심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 2건을 주소모두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임 전 부사장은 2019년 1월 키움히어로즈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나 같은 해 10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고 이듬해 1월에는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다.

임 전 부사장의 당초 계약 기간은 1년이었으나 귀책 사유가 없는 한 2년 연장되는 조건이었는데,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구단 처분에 반발해 임 전 부사장이 낸 구제신청의 재심에서 중노위는 해고와 직무정지 주소모두 부당하다고 인정했고, 이에 키움히어로즈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키움히어로즈 내에서 임 전 부사장의 지위가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고, 만약 근로자로 인정하더라도 임 전 부사장의 귀책으로 계약을 갱신할 수 없을 정도로 구단과의 신임관계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측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지만, 계약의 내용이 근로계약서 내용과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원고(키움히어로즈)가 여느 직원과 달리 참가인(임 전 부사장)의 근무 시간·장소를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았고, 취업규칙을 적용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참가인이 원고의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선임 경위나 업무 성격 등에 비춰볼 때 높은 수준의 신임을 기초로 고용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양측의 신임관계가 참가인의 귀책사유로 계약 갱신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임 전 부사장이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논란에 대한 키움히어로즈의 입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점, 취임 직후 대표이사나 임원들과 나눈 대화를 녹음한 점 등이 법원의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참가인의 인터뷰는 진위를 떠나 원고의 신인도를 크게 실추시키는 내용이 분명하다"며 "나름대로는 공식 입장의 잘못을 시정하는 의도였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참가인이 계약 후 1개월 만인 2019년 2월부터 최소 7개월 동안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과 나눈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며 "녹음 행위가 사내 질서에 끼치는 악영향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앙노동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261 울산 지휘할 신태용 "저 믿어달라…우승권 팀으로 거듭나겠다" 축구 08.06 15
58260 국제배구연맹 코치 코스 레벨 1∼2 과정, 천안고에서 개최 농구&배구 08.06 16
58259 손흥민, 오늘 미국으로 출국…차기 행선지 LAFC 확정 축구 08.06 14
58258 손흥민, 시원하게 웃으며 200명 사인해주고 LA로 출국 축구 08.06 16
58257 SK텔레콤, 11일 88CC서 제4회 어댑티브오픈 골프 대회 개최 골프 08.06 19
58256 세계 배구 스타선수 출동…진주서 코리아인비테이셔널 12일 개막 농구&배구 08.06 15
58255 중국 산둥 타이산, ACLE 불참으로 2년간 AFC 주관대회 출전금지 축구 08.06 15
58254 LPGA 국가대항전에 김효주·유해란·고진영·최혜진 출전 골프 08.06 18
58253 남자농구 주장 김종규 "황금세대 출발점, 좋은 결과로 보답" 농구&배구 08.06 15
58252 프로농구 KCC,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대표 출신 나바로 영입 농구&배구 08.06 16
58251 [프로야구] 6일 선발투수 야구 08.06 17
58250 LG 1위로 이끈 역전 3점포 문보경 "마지막까지 정상에 있겠다" 야구 08.06 17
58249 이정후, 시즌 9번째 3루타…NL 최다 3루타 단독 2위 야구 08.06 16
58248 파벨 스포츠 컨설팅, 라오스 1부 축구팀 사바나켓 메인 스폰서 축구 08.06 15
58247 PGA 투어 플레이오프 7일 시작…29위 임성재·46위 김시우 출격 골프 08.0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