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드래프트서 프로행' 조효원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더라"

'3번째 드래프트서 프로행' 조효원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더라"

주소모두 0 1,349 2021.12.16 15:34

공주고·동강대 졸업할 때 지명받지 못한 조효원, NC 신인으로

'2021 대학 야구 최고 타자' 조효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원광대 내야수 조효원이 16일 서울시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야구 대학부 우수타자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효원(22·원광대)은 두 번이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공주고를 졸업할 때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한 내야수 조효원은 2년제 동강대 졸업을 앞두고도 드래프트에서 호명되지 않았다.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더라."

원광대로 편입해 세 번째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은 조효원은 마침내 웃었다.

조효원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야구 대학부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올해 조효원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대학부 대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2, 7홈런, 20타점을 올렸다.

'대학 최고 타자'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조효원은 투수로도 올해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0을 올리기도 했다.

NC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강윤구를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며 얻은 2차 4라운드 34번 지명권을 조효원에게 행사했다.

원광대 조효원 아마특별상
원광대 조효원 아마특별상

2일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조효원(원광대)이 아마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1.12.2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조효원은 "두 차례나 지명을 못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특히 동강대 2학년 때 한 드래프트에서 떨어졌을 때는 '이제 정말 야구를 그만해야 하나'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조효원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원광대로 편입했다. 2년 동안 다시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삼수 끝에 프로행에 성공했다.

2020년 19경기에서 홈런 1개를 쳤던 조효원은 올해 홈런 수를 7개로 늘리며 '힘'을 인정받았다.

그는 "내 장점은 힘이다. 손목 힘이 타고났고, 빠른 공에 밀리지 않는 스윙을 한다"며 "내년에 꼭 1군에 올라가서 자리 잡은 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유격수로 뛴 조효원은 "강한 어깨를 지녀 송구에도 자신 있다"고 NC 팬들에게 자신을 홍보하기도 했다.

좌절을 딛고 프로행에 성공한 조효원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고교 졸업 예정자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사례다.

조효원은 "포기하지 말라. 첫 번째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지명받지 못해도 기회는 또 있다"며 "후회 없이 해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다"고 힘겨운 겨울을 보내는 '프로 미지명 후배'에게 조언을 건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9553 '원샷 원킬' 손흥민, MLS 첫 해트트릭…LAFC 연승 견인(종합) 축구 05:23 5
59552 대한항공, 한전 꺾고 B조 1위로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 진출 농구&배구 05:22 4
59551 MLB 승률 1위 밀워키, 가을야구 앞두고 선발 킨타나 IL 등재 야구 05:22 5
59550 'KLPGA 코스가 쉽다고?'…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 언더파 11명 골프 05:22 5
59549 [프로야구] 19일 선발투수 야구 05:22 5
59548 부상 불운, 이제 그만…울산 엄원상 "막중한 책임감 갖고 뛸 것" 축구 05:22 5
59547 K리그1 팀 수·외국인 쿼터 확대되나…현안 공청회 23일 개최 축구 05:22 5
59546 이승형, KPGA 챌린지 투어 19회 대회 우승…데뷔 첫 승 골프 05:22 5
59545 이형준·조우영 등 KPGA 골프존오픈 첫날 6명 공동 선두 골프 05:22 5
59544 '타선 폭발' LG, kt 꺾고 더블헤더 싹쓸이…우승 매직넘버 '6'(종합2보) 야구 05:22 5
59543 '원샷 원킬' 손흥민, 리그 3·4호골 폭발…MLS서 첫 멀티골 축구 05:21 5
59542 [AFC축구 전적] 포항 1-0 빠툼 축구 05:21 5
59541 카카오골프, 한가위 라운드 감사제…각종 할인 혜택 제공 골프 05:21 5
59540 [프로야구 창원전적] 삼성 9-5 NC 야구 05:21 5
59539 [프로야구 중간순위] 18일 야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