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레오를 향한 어머니의 당부 '대한항공에 지지 마라'

'절치부심' 레오를 향한 어머니의 당부 '대한항공에 지지 마라'

주소모두 0 508 2021.12.15 22:46
레오
레오 '득점했어요'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와 OK금융그룹 읏맨의 경기. 1세트 OK금융그룹 레오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2.1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2라운드 패배로 이를 갈아 온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마침내 숙적 대한항공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레오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혼자 3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레오는 3세트에서 2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세트 11점, 5세트 9점을 올려 세트 스코어 1-2로 몰렸던 OK금융그룹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선사했다.

경기 뒤 만난 레오는 이전 경기와는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고 활약의 이유를 밝혔다.

레오는 "앞서 대한항공과의 1·2라운드에서 패한 것은 주소모두 내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게 동기부여가 됐다. 오늘 경기에 나오기 전에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454점을 내 이 부문 2위에 위치한 레오는 유독 대한항공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레오는 올 시즌 대한항공과 처음 맞붙은 10월 30일 경기에서 9점에 그치며 팀의 0-3 셧아웃 패를 무기력하게 지켜만 봐야 했다. 지난달 27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레오가 단 15점에 그치면서 OK금융그룹은 또다시 대한항공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의 패배는 지난 10일 입국한 레오의 가족들에게도 상처가 됐다. 레오의 어머니는 이날 대한항공 경기를 앞두고 아들 레오에게 '지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레오는 "가족들이 입국해 심적으로 편안한 부분이 있다"며 "어머니가 대한항공에 연패 중인 것을 아신다. 어머니가 오늘 경기 전 '대한항공에 지지 마라' 한마디 해줘서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그게 오늘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오는 이날 경기 마지막 5세트에서 팀이 거둔 17점 중 9점을 내며 대활약을 펼친 것도 가족들의 응원과 새롭게 다잡은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밝혔다.

레오는 "팀이 득점을 내야 하는 순간에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집중한다"며 "5세트 중요한 순간에는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중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9666 [프로야구 중간순위] 22일 야구 05:23 10
59665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20년 만에 새 엠블럼 공개 농구&배구 05:23 9
59664 '홀란 6호골' 맨시티, '마르치넬리 극적 골' 아스널과 비겨 축구 05:22 10
59663 [프로야구 인천전적] 두산 9-2 SSG 야구 05:22 10
59662 한국 여자농구, U-16 아시아컵 첫판서 대만에 5점 차 패배 농구&배구 05:22 10
59661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 골프 대회 24일 개막 골프 05:22 11
59660 LAFC 체룬돌로 감독 "손흥민은 강렬함과 우수함을 팀에 가져와" 축구 05:22 12
59659 18세 이하 베이스볼5 대표팀, 멕시코 월드컵 출격…쿠바와 한 조 야구 05:22 10
59658 '1골 1도움' 손흥민, 3경기 연속골+첫 홈경기 득점…6골 2도움째(종합) 축구 05:22 11
59657 다저스 김혜성, 스넬과 함께 손흥민 경기 찾아가 '찰칵' 축구 05:22 10
59656 손흥민, 시즌 6호골 폭발…'3경기 연속골+첫 홈경기 득점' 축구 05:22 10
59655 '황금 크로스' 서울 김진수 "어떤 축구 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 축구 05:22 12
59654 MLB 다저스, 구단 최초 시즌 관중 400만 돌파…평균 4만9천537명 야구 05:22 11
59653 1골 1도움 손흥민-해트트릭 부앙가…LAFC 치명적 '공격 듀오' 축구 05:21 11
59652 KBL 신인 드래프트에 46명 참가…얼리 엔트리 14명 '역대 최다' 농구&배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