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무단이탈한 적 없다…선수 생활 계속하고 싶다"

조송화 "무단이탈한 적 없다…선수 생활 계속하고 싶다"

주소모두 0 416 2021.12.10 12:01

변호사 "구단도 조송화가 부상 때문에 훈련하지 못한 것 인정한 것 아닌가"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IBK기업은행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IBK기업은행 조송화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논란을 부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송화(28)가 팀을 떠난 시간을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에 따른 휴식'이라고 주장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변호사 두 명과 함께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저는 아직 IBK기업은행 소속"이라고 말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송화의 대리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가 더 구체적으로 조송화의 생각을 전달했다.

조인선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조송화 선수는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 구단, 감독에게도 그 내용을 알렸다"며 "(조송화의 팀 이탈 소식이 알려진) 11월 18일 구단도 언론을 통해 '조송화가 무단으로 이탈하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훈련 참여를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으로 이탈했다'는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는 지금 계속 뛰고 싶어하고 자신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11월 16일 경기에도 조송화 선수는 경기에 참여했고,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16일 경기가 끝난 뒤 (서남원) 감독에게 인사도 하고 갔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상벌위 참석한 조송화와 조인선 변호사
상벌위 참석한 조송화와 조인선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송화가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에서 열린 '조송화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앞은 조인선 변호사.

조송화는 11월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11월 16일에는 페퍼저축은행전이 열리는 광주에는 구단 관계자의 차를 타고 왔다.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았다.

16일 경기가 끝난 뒤 다시 개인적으로 이동한 조송화를 두고 '무단 이탈' 논란이 일었다.

애초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송화가 몸이 아파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사니 당시 코치가 조송화와 함께 이탈했다가 돌아오고, 서남원 전 감독이 "조송화는 내가 물어도 답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으면서 조송화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커졌다.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전 감독대행도 팀을 떠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기업은행은 '조송화가 팀을 떠난 시간'을 '무단 이탈'로 표현했다.

기업은행은 11월 22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겠다"고 공표한 뒤, KOVO에 임의해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조송화는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않았다. KOVO는 기업은행의 공문을 반려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계약 해지를 예고하며 KOVO에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조송화는 상벌위원회에 직적 참석해 "무단 이탈한 적이 없으며, 선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의 원인'을 두고 다툴 상벌위원회에서 기업은행과 조송화는 '팀 이탈 사유'에 관한 해석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다.

기업은행과 조송화의 결별은 예고됐지만, 그 과정은 무척 험난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909 오비 토핀 NBA 인디애나, 오클라호마시티에 대승…7차전 끝장 승부로 농구&배구 05:23 0
56908 고통스러워하는 강민호 삼성 포수 강민호, 이례적으로 1루심과 언쟁한 이유는 야구 05:23 0
56907 셰플러의 1라운드 경기 모습 셰플러,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 선두…매킬로이 3위 골프 05:23 0
56906 [프로야구 중간순위] 20일 야구 05:22 0
56905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EPL 맨시티 '킥오프 지연' 반복으로 제재금 20억원 축구 05:22 0
56904 코스를 응시하는 윈덤 클라크. US오픈 골프서 라커룸 문짝 부순 클라크, 공개 사과 골프 05:22 0
56903 신용구 신용구, KPGA 선수권 2R 3타 차 선두…옥태훈·왕정훈 공동 2위 골프 05:22 0
56902 유해란의 1라운드 경기 모습 유해란·이소미, 여자 PGA 챔피언십 첫날 3위…선두와 2타 차 골프 05:22 0
56901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의 신작들 [웹툰소식] 카카오엔터, 새 웹툰 '검을 든 꽃' 등 4편 공개 야구 05:22 0
56900 천성훈 '성범죄 혐의' 대전 천성훈 "전혀 사실 아냐…무고로 고소" 축구 05:22 0
56899 김나영의 티샷. 패션모델 같았던 김나영, 체중 불리고 KLPGA 첫 우승 기회 골프 05:22 0
56898 팀 K리그를 이끌 김판곤 울산 감독과 이정효 광주 감독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이정효 코치' 지휘로 뉴캐슬과 맞대결 축구 05:22 0
56897 19일(현지시간) LA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앞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 LA다저스 구장서 이민단속?…"차량고장에 정차" 해명에도 논란 야구 05:22 0
56896 대전, 김진야 영입 K리그1 대전, 측면 멀티플레이어 김진야 영입…"우승 도울 것" 축구 05:21 0
56895 백인환의 충남아산 이적 소식을 전한 FC도쿄. K리그2 충남아산, FC도쿄서 2005년생 수비수 백인환 영입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