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제 풀타임은 못 뛸 듯…다리 절단할 뻔"

우즈 "이제 풀타임은 못 뛸 듯…다리 절단할 뻔"

주소모두 0 981 2021.11.30 08:45
타이거 우즈의 스윙.
타이거 우즈의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고 당시 다친 다리를 절단할 만큼 부상이 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언젠가 필드에 복귀하겠지만 더는 풀타임을 뛰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허리를 다친 뒤에도 에베레스트산을 여러 번 올랐다. 하지만 이제 내 몸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수 없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쳐 지금껏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이후 언론과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우즈는 그러나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대안으로 선택적 대회 출전을 언급했다.

"필드에 복귀해도 풀타임은 못 뛴다"는 우즈는 "벤 호건이 그랬듯이 일 년에 몇몇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됐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게 내 현실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그는 다리를 잘라낼 뻔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오른쪽 다리뼈가 산산조각이 났던 그는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 다리 하나로 병원에서 나올 뻔했다"면서 "병원에서는 내 손이 남아 있는지 알아보려고 (여자친구) 에리카한테 아무거나 던져주라고 부탁했다"고 돌아봤다.

석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골프채를 다시 손에 쥐었다는 우즈는 휠체어에 이어 목발로 옮겨가면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거쳤다. 최근에는 연습장에서 스윙하는 영상을 공개해 곧 필드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간도 못 왔다"는 우즈는 "다리 근육과 신경을 더 발달시켜야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끔찍한 사고와 힘겨운 재활에는 아버지한테 배운 강인한 정신력이 발휘됐다고 우즈는 밝혔다.

"특수부대에서 배운 아버지의 가르침이 유용했다. 아무리 긴 고통이라도 하나씩 잘라서 견디라는 게 아버지의 방식이었다. 9개월 동안은 지옥이지만, 두세 시간은 견딜 수 있다. 두세 시간 견디는 걸 반복하면 몇 달이 된다. 그게 쌓여서 이만큼 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우즈는 "지금도 체육관에 들어서면 엔도르핀이 솟는다. 내가 수많은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비쌌다. 자동차 사고 전에도 나는 열 번의 수술을 받았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도를 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힘든 나날 동안에도 아들 찰리의 경기를 보러 갔던 일과 수많은 응원 문자 메시지가 감사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879 우승 기운 전달…프로농구 LG 선수·감독, 20일 잠실야구장 방문 야구 05:22 12
56878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5:22 12
56877 K리그 새 시민구단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에 '라이언킹' 이동국 축구 05:22 12
56876 '0-5 → 9-8' 두산, 난타전 끝에 삼성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야구 05:22 12
56875 대역전승으로 '파죽지세'…K리그1 전북, 5년 만의 5연승 도전 축구 05:22 12
56874 삼성 디아즈, 프로야구 최초로 전반기 '30홈런-100타점' 도전 야구 05:22 13
56873 "극강의 귀여움"…에버랜드, '최강레시 시즌2' 굿즈 23일 출시 야구 05:22 12
56872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알힐랄과 1-1 무승부(종합) 축구 05:22 12
56871 [여행소식] 일본항공, 리버풀 FC 프리시즌 항공권·입장권 증정 이벤트 축구 05:21 12
56870 맨유, 입장권 가격 등급제 시행…손흥민 보려면 '최대 18만원' 축구 05:21 13
56869 혼자 골프 배운 신광철, KPGA 챔피언스투어 2승째 골프 05:21 12
56868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2심…피해자측 "공탁했다고 용서 말라" 축구 05:21 12
56867 내셔널 골프 타이틀 8개 수집한 매킬로이 "여행이 좋아서" 골프 05:21 12
56866 NBA 레이커스, 13조8천억원에 팔린다…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농구&배구 05:21 11
56865 [프로야구 대구전적] 두산 9-8 삼성 야구 05:2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