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우승 감독 다카쓰가 전한 긍정의 힘

일본프로야구 우승 감독 다카쓰가 전한 긍정의 힘

주소모두 0 1,127 2021.11.28 09:32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다카쓰 감독(가운데)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다카쓰 감독(가운데)

[야쿠르트 스왈로스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2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다카쓰 신고(53) 감독이 곱씹어볼 만한 우승 철학을 지면에 공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다카쓰 감독이 직접 적은 우승기를 소개했다.

야쿠르트는 전날 끝난 일본 시리즈 6차전에서 오릭스 버펄로스를 2-1로 눌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일본 야구 정상에 올랐다.

사이드암 투수 출신 다카쓰 감독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도 뛰어 한국 팬에게 익숙하다.

일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국, 대만리그를 주소모두 경험한 첫 일본인 선수로 통산 347세이브를 수확했다. 2014년 투수 코치로 다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2020년 마침내 지휘봉을 잡아 2년 만에 팀을 센트럴리그·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카쓰 감독은 먼저 사령탑에 오른 후 선수들에게 절대 부정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썼다.

노무라 가쓰야 전 야쿠르트 감독에게 경험으로 배운 행동이었다.

노무라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다카쓰에게 세이브를 거뒀을 때만 '고마워. 생큐'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다카쓰 감독은 그 말만으로도 열심히 던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카쓰 감독은 그 체험을 바탕으로 부정적인 말 대신 '좋다. 해보자, 이렇게 하면 괜찮다'라는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했다.

그는 또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클럽 하우스 선수 로커에는 최대한 가지 않는 등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연습 땐 야구와는 상관없는 잡담으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줬다고 술회했다.

선수들이 먼저 말을 거는 것보다는 감독이 먼저 다가가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인생의 참고서가 여러 권이었던 것도 다카쓰 감독에게 도움이 됐다.

그는 선수 시절 여러 나라의 많은 감독과 함께했다며 어느 감독이나 이기는 것을 제일 목표로 삼지만, 각자의 방법은 다르다고 정의한 뒤 승리를 향해가는 말과 태도, 승리욕을 보여주지 않으면 선수들은 따라오지 않는다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자 그런 부분에서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879 우승 기운 전달…프로농구 LG 선수·감독, 20일 잠실야구장 방문 야구 05:22 13
56878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5:22 12
56877 K리그 새 시민구단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에 '라이언킹' 이동국 축구 05:22 13
56876 '0-5 → 9-8' 두산, 난타전 끝에 삼성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야구 05:22 13
56875 대역전승으로 '파죽지세'…K리그1 전북, 5년 만의 5연승 도전 축구 05:22 13
56874 삼성 디아즈, 프로야구 최초로 전반기 '30홈런-100타점' 도전 야구 05:22 13
56873 "극강의 귀여움"…에버랜드, '최강레시 시즌2' 굿즈 23일 출시 야구 05:22 13
56872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알힐랄과 1-1 무승부(종합) 축구 05:22 12
56871 [여행소식] 일본항공, 리버풀 FC 프리시즌 항공권·입장권 증정 이벤트 축구 05:21 12
56870 맨유, 입장권 가격 등급제 시행…손흥민 보려면 '최대 18만원' 축구 05:21 14
56869 혼자 골프 배운 신광철, KPGA 챔피언스투어 2승째 골프 05:21 13
56868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2심…피해자측 "공탁했다고 용서 말라" 축구 05:21 13
56867 내셔널 골프 타이틀 8개 수집한 매킬로이 "여행이 좋아서" 골프 05:21 14
56866 NBA 레이커스, 13조8천억원에 팔린다…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농구&배구 05:21 12
56865 [프로야구 대구전적] 두산 9-8 삼성 야구 05:2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