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김태형 감독 "불펜 준비 늦어 패배…3차전 미란다로 반격"

2연패 김태형 감독 "불펜 준비 늦어 패배…3차전 미란다로 반격"

주소모두 0 1,359 2021.11.15 21:45
인터뷰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인터뷰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피로가 누적된 투수진의 붕괴에 '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전략도 속수무책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kt wiz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1-6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불펜 투수들 준비를 늦게 시켜서 불펜 투수들의 몸이 늦게 풀렸다"며 이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날 김 감독은 선발 최원준(27)이 5회말 kt 타자들에 무너지자 불펜의 핵 홍건희(29)를 곧바로 투입했다. 하지만 홍건희마저 장성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 감독은 "홍건희와 이현승을 투입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최대한 안 쓰려고 했다. 이승진을 바로 쓰려고 했다"면서 "예전 같으면 5회 유한준 타석에서 홍건희를 냈어야 하는데, 지는 상황이고 분위기도 아니어서 되도록 홍건희를 안 쓰고 싶었다"며 늦은 투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5회말 kt 박경수와 조용호의 연속안타와 강백호의 고의 사구로 맞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선발 최원준을 내리지 않고 kt 4번 타자 유한준을 상대하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초구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투수들의 피로 누적과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에 김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정수빈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오늘 정수빈이 빠져서 공백이 있었다. 어제도 오늘도 경기 초반 찬스가 연결이 안 된다.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면서 우리가 점수를 주고 끌려갔다"며 "정수빈은 내일 쉬면서 3차전 앞두고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계속된 부진에 대해서도 속상함을 감추지 않았다. 양석환은 1·2차전 합계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심신이 지쳤다. 내일은 나도 쉰다. 하지만 양석환은 (타격 훈련을) 하라고 할까 싶다"며 "그래도 기존 선수들이 해야 한다. 정수빈이 나와주면 허경민이 다시 뒤로 가면 된다. 수빈이가 또 안 되면 김재환 다음 타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타격에서 일말의 희망을 봤다며 3차전에서 반드시 kt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것들이 아쉽다"며 "오늘 2패를 했고 불리한 상황이 됐지만, 3차전부터 다시 해야죠"라고 말했다.

2연패에 내몰린 김 감독은 17일 3차전에는 쿠바 출신 '외인 특급' 아리엘 미란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433 파크골프장 농약 검사 광주 파크골프장 5곳 잔류 농약 '미검출' 골프 05:23 0
58432 정재훈(오른쪽) KIA 투수 코치 프로야구 KIA 코치진 개편…새 1군 투수코치에 이동걸 불펜 코치 야구 05:22 0
58431 투구하는 김시훈 프로야구 KIA 김시훈·NC 홍종표, 1군 엔트리 제외 야구 05:22 0
58430 안현민 안타 kt 안현민, 폰세 제치고 프로야구 7월 MVP 수상 야구 05:22 0
58429 김홍택 김홍택, 스크린골프 G 투어 대회 통산 16승 달성 골프 05:22 0
58428 라운딩하기 좋은 날 제주 골프장 40곳, 사용불가 농약 미검출…안전기준 준수 골프 05:22 0
58427 크리스털 팰리스, 커뮤니티실드서 리버풀에 승리 C.팰리스 일부 팬, 조타 추모 묵념 방해…판데이크 "실망했다" 축구 05:22 0
58426 배민해 아구육성 사관학교 운영이사 배민해 야구육성 사관학교 운영이사, 12일 잠실구장서 시구 야구 05:22 0
58425 안치홍 ‘살았어’ 김경문 한화 감독이 살피는 '손아섭·안치홍' 동반 출장 가능성 야구 05:22 0
58424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5:22 0
58423 한국골프연습장협회 골프 지도자 선발대회 안내. 골프연습장협회, 9월 18일 제46기 골프지도자 선발대회 골프 05:22 0
58422 임시 캐디 페인과 셰플러. PGA PO 1차전 공동 3위 셰플러, 최종일엔 임시 캐디 고용 골프 05:22 0
58421 이강인(오른쪽)과 경합하는 디아티케(왼쪽) EPL 본머스, 센터백 디아키테 영입…"구단 역대 2위 이적료" 축구 05:21 0
58420 V리그 복귀를 앞둔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 다음달 프로배구 컵대회, 외국인 선수 출전 허가로 '가닥' 농구&배구 05:21 0
58419 K리그 엠블럼 김해·용인·파주 회원가입 승인…내년 K리그2 17개 팀으로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