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3 대역전극…고요했던 FC서울 바꾼 고요한의 집념

0-3→4-3 대역전극…고요했던 FC서울 바꾼 고요한의 집념

주소모두 0 1,380 2021.11.03 22:07

광주와 강등권 팀 간 '단두대 매치'서 역전 결승골

역전 결승골 넣은 고요한
역전 결승골 넣은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원 클럽 맨' 고요한(33)의 집념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한 발 벗어나게 했다.

고요한은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파이널B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서울의 4-3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골을 넣었다.

이 경기 전 서울은 승점 37점으로 11위, 광주는 승점 33점으로 12위에 자리해 있었다.

나란히 강등권 두 자리를 차지한 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단두대 매치'였다.

광주가 김종우와 이찬동, 엄원상의 연속골로 후반 초반까지 3-0으로 앞서나갔다.

누가 봐도 서울의 패색이 짙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기성용과 얼싸안은 고요한
기성용과 얼싸안은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2006년부터 16시즌째 서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고요한은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국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광주 수비수 알렉스의 자책골로 서울이 한 점을 만회한 가운데 고요한이 후반 23분 2-3으로 추격하는 팔로세비치의 골을 도왔다.

후반 33분에는 오른쪽 빈 공간의 강성진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 패스는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강성진의 3-3 동점골로 이어졌다.

고요한은 이어 나상호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려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고요하기만 했던 서울의 분위기를 고요한이 확 뒤집어버렸다.

서울 엠블럼에 입 맞추는 고요한
서울 엠블럼에 입 맞추는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고요한은 "전반전에 좋은 득점 기회를 하나 날렸다"면서 "더 집중해서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후반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주장인) 기성용을 비롯한 동료들이 모여 '오늘 지면 강등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이렇게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승리로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승점 40)로 올라섰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서울과 11위(승점 38) 강원FC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한 번만 '삐끗'해도 서울은 다시 강등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

고요한은 "남은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171 손흥민, 10년 뛴 토트넘과 결별…"새로운 환경·변화 필요한 때"(종합) 축구 05:23 2
58170 MLB 미네소타, 트레이드 마감일 앞두고 주전급 11명 내보내 야구 05:23 3
58169 손흥민에게 전하는 홍명보의 조언 "경기력 유지가 제일 중요" 축구 05:23 2
58168 K리그1 울산, 김판곤 감독 고별전 패배…수원FC 4연승 질주 축구 05:22 2
58167 우즈 아들 찰리, 주니어 PGA 챔피언십 공동 9위 골프 05:22 2
58166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7-6 kt 야구 05:22 1
58165 김세영·김아림, AIG 여자오픈 2R 7위…1위 야마시타와 8타 차 골프 05:22 2
58164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전격 발표…"올여름 끝으로 떠난다" 축구 05:22 1
58163 [프로축구 중간순위] 2일 축구 05:22 1
58162 [프로야구 중간순위] 2일 야구 05:22 2
58161 불굴의 골퍼 쩡야니, 8년만에 메이저 컷 통과 "포기하지 않았다" 골프 05:22 1
58160 프로야구 NC, 7월 투·타 MVP에 전사민·최정원 야구 05:22 1
58159 '토트넘과 결별' 손흥민은 어디로…유력해지는 LA FC행 축구 05:22 1
58158 NC 최정원, 연장 11회 짜릿한 끝내기…kt 5연패 추락(종합) 야구 05:21 1
58157 KIA 김도영, 2일 한화전 전격 콜업…반등 기폭제 될까 야구 05: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