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주소모두 0 3,578 2021.10.02 09:03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홍건희(29·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팬들의 시선은 구속이 찍히는 전광판을 향한다.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홍건희는 전광판 기준 시속 155㎞를 찍었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최고 구속은 시속 156㎞였다.

올 시즌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6㎞보다 2㎞ 빠르다.

9월 이후에는 공이 더 빨라졌다.

홍건희는 1일 LG전에서 공 12개 중 10개를 직구로 채웠는데, 주소모두 시속 150㎞를 넘었다.

'파이어볼러' 불펜 에이스의 활약 덕에 두산의 뒷문 걱정이 줄었다.

홍건희는 9월 이후 13경기에 등판해 15이닝 8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1.20) 16탈삼진의 위력투를 펼치며 2승 1패 7홀드를 챙겼다.

두산은 9·10월 17승 3무 8패로 이 기간 최고 승률(0.680)을 찍으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자주 홍건희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역투하는 홍건희
역투하는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두산 불펜 승리조는 자주 바뀌었다.

맹활약하던 사이드암 박치국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다른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곤 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내내 1군 자리를 지키며 1일까지 5승 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건, 직구 구속과 활용 폭이다.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 최고 구속은 156㎞로 올랐고, 직구 구사율도 지난해 64%에 올해 73%로 10% 포인트 가까이 높였다.

답은 '단순함'에 있었다.

김태형 감독과 정재훈·배영수 투수 코치는 홍건희에게 자주 "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직구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던지라는 의미였다.

제구를 잡고자 직구 구속을 낮춰보기도 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유혹하려는 노력도 해본 홍건희도 자신의 직구를 믿어보기로 했다.

직구 구사율을 높여보니, 볼넷은 줄고 구속은 올랐다.

효과를 확인한 홍건희는 더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쳤고, 성적은 더 좋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이 오면, 지체하지 않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82 현대차가 후원하는 '아세안 현대컵' 공식 출범 축구 05.27 13
56181 대전대, 제2회 대통령기 파크골프 대회 대학부 여자부문 '1위' 골프 05.27 13
56180 한화 문동주 휴식 차원 엔트리 제외…kt 손동현은 어깨 부상 야구 05.27 12
56179 "대전 프로야구 티켓 팔아요" 온라인 상습사기범 구속 송치 야구 05.27 14
56178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야구팬들 '크보빵' 불매운동 야구 05.27 11
56177 여자축구, 콜롬비아전 앞두고 전은하 부상…정민영 대체발탁 축구 05.27 13
56176 NBA 뉴욕, 인디애나에 20점 열세 뒤집고 반격의 1승 농구&배구 05.27 8
56175 '현대건설 이적' 김희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 농구&배구 05.27 10
56174 청주시장·충북지사 요청에도…한화 "올해 청주서 홈경기 안해" 야구 05.27 14
56173 김연경, 배구 감독으로 변신한다…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출격 농구&배구 05.27 9
56172 김시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28위…우승은 그리핀(종합) 골프 05.27 14
56171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가드 한호빈·포워드 이근휘 FA영입 농구&배구 05.27 9
56170 '왼손 파이어볼러' 롯데 감보아, 27일 삼성 상대로 KBO 데뷔전 야구 05.27 13
56169 화천군, 일본 파크골프 벤치마킹…코스 구성·조경 현지 조사 골프 05.27 13
56168 2025년 1차 K리그1 '팬 프렌들리 클럽상' 27일부터 팬 투표 축구 05.27 13